다음달 1~12일 진행...치안 수요 증가 예상
경찰청 자체 개발 프리카스·지오프로스 활용
범죄 위험도 예측 및 순찰 강화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설 명절을 앞두고 치안 수요 증가에 대응해 데이터 등을 활용해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순찰 활동을 강화하는 내용의 방범대책을 내놓았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전국 시도경찰청은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 '설 명절 특별 방범대책'을 시행한다.
경찰은 설 명절 기간 주요 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치안수요에 맞춘 빈틈없는 경찰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설연휴 기간 일평균 112신고 건수는 지난해 4만5088건으로 2022년(3만8112건)보다 18.3%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4만2700건, 코로나19 발생 시기인 2020년과 2021년 4만2409건, 4만2112건과 비교해서도 늘었던만큼 올해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방범대책의 주요 방향으로는 ▲맞춤형 범죄예방계획 수립 ▲민생치안 강화 ▲공동체치안 활성화 ▲공직기강 확립 등으로 선정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추석인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IC 부근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이 늘어난 차량들로 정체를 빚고 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늘 성묘, 친지 방문 등 귀성과 귀경이 혼재해 양방향 모두 극심한 정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전국 교통량 예상치는 약 649만 대다. 귀성 방향은 이날 오후 1~2시에 정점을 찍고 오후 8∼9시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귀경 방향은 오후 4∼5시 정점에 이르러 11일 오전 2~3시에 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2022.09.10 kimkim@newspim.com |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사전에 범죄 위험요소를 예측하고 이를 차단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분석에는 경찰이 자체 개발한 범죄 위험도 예측·분석 시스템인 프리카스(Pre-CAS)와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인 지오프로스(Geo-pros)가 활용된다. 프리카스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우범지역을 찾아내 범죄 위험도를 예측하는 기술이며 지오프로스는 지리 정보와 경찰의 범죄수사데이터를 결합해 범죄 위험 지역을 예측하는 체계다.
지역사회와 협업을 통해 각 관서별로 현금을 다루는 금융기관 등 업소와 인파 밀집지역 순찰과 범죄발생 요인 점검을 강화한다. 다중이용시설 등 주요 테러취약시설 2402곳에 대해서는 특별점검에 나선다.
모든 경찰 관서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상황관리관을 격상해 비상상황에 대비한다. 중요사건이 발생하면 시도청 주도로 단계별로 1단계(자체), 2단계(공조), 3단계(비상) 대응하면서 가용 경찰력을 적극 활용한다.
연휴 기간 교통 혼잡 완화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관리도 강화한다. 1단계로 본격적인 설 연휴 전인 7일까지는 도로관리청과 합동으로 도로결빙 등 사고 취약구간과 혼잡장소를 점검한다. 귀성길이 시작되는 8일부터 12일까지 본청에 상황실을 운영해 귀성·귀경길 집중관리와 성묘객 등에 대한 소통 관리에 나선다.
사회적약자와 서민 대상 범죄 예방과 피해자 보호에도 적극 나선다. 가정폭력 재발우려가정이나 수사 중인 아동학대 사건에 대해 전수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가정 내 범죄에 대해 초동조치와 신고관리를 강화하면서 스토킹과 교제폭력에도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강·절도, 주취폭력, 흉기이용 범죄에는 엄정 대응하고 취약계층에게는 즉심청구나 사회보장제도 연계 등 회복적 형사활동을 병행한다. 전화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에도 적극 나서며 피해 발생시 피해자 구제를 위한 초동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설 명절 기간 많은 인파가 이동하는 만큼 치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존에 진행하던 경찰활동에 더해 데이터를 활용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예방하는 차원의 활동도 중점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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