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34세 청년 1100명 대상 설문조사 실시
응답자 50%만 "결혼하겠다"…61% '출산 NO'
출산 기피하는 이유 1위는 '양육‧교육비 부담'
응답자 74% "저출산 문제 해결해야" 강조
저출산 대책, 청년‧신혼부부 주거 지원 꼽아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청년을 꿈꾸게 하자'는 슬로건으로 유튜브방송 뉴스핌TV에서 'KYD(Korea Youth Dream)'를 출범했습니다. 29일부터 주중 오후 3~5시 방송하는 뉴스핌 KYD는 대한민국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유튜브 방송입니다. 뉴스핌은 KYD 출범에 맞춰 2030세대의 실태와 고민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 분석했습니다.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2030세대 10명 중 7명은 경제적 여유가 없어 결혼을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2030세대 인식조사'에서 2030세대 69%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 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KYD출범 기획-2030세대 설문] 글싣는 순서
1. MZ 20%만 "삶에 만족"…소득·일자리 불안 '절반' 넘어
2. 2030세대 10명 중 6명 N잡러 준비…"안정적 소득 위해"
3. 2030세대 60% "우리나라, 계층상승 어렵다"
4. 2030세대 10명 중 6명 "세금 더 내고 복지혜택 확대해야"
5. MZ세대 69% "경제적 여유없어 결혼 안한다"
6. MZ세대 40% "내집 마련 20년 걸릴 것"
이번 설문조사는 뉴스핌의 'KYD(Korea Youth Dream)' 출범에 맞춰 MZ세대로 불리는 19세~34세 청년 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기간은 지난 15일~20일에 실시됐다. 표준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5%포인트다.
2030세대의 혼인 상태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은 미혼이지만 결혼 생각이 있다. 현재 미혼이지만 결혼생각이 있다(64%), 비혼으로 결혼 계획이 없다 (20.8%), 기혼(10.4), 동거(2.6%), 이혼(1.1%), 별거(0.8%), 사별 (0.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은 2022년 기준 합계출산율이 0.78명을 기록해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합계출산율은 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통계청이 올해 합계출산율이 0.68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저출산 문제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2030세대도 저출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사회문제라고 생각했다. 2030세대의 73.9%는 저출산이 해결돼야 할 사회문제라고 답했다. 나머지 26.1%는 사회문제라고 인식하지 않았다.
저출산 문제를 사회문제라고 생각한 반면 결혼과 출산에 대한 동의는 낮았다. 결혼해야한다고 응답한 2030세대는 50.4%로 절반에 불과했다. 29.1%는 별로 동의하지 않았고 20.5%는 전혀 동의하지 않았다.
아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비율은 절반도 못 미쳤다. 2030세대 39.5%가 아이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2030세대 34.4%는 별로 동의하지 않았고 26.1%는 전혀 동의하지 않았다. 총 60.5%가 임신과 출산을 꺼리는 것이다.
2030세대는 결혼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경제적 여유가 없다고 답했다. 결혼하지 않은 주된 이유 1‧2‧3 순위를 고른 결과 '경제적 여유가 없기 때문' 항목이 69%로 가장 높았다. 적당한 상대를 아직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은 52.4%다. 42%는 결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28.1%는 일 혹은 학업에 열중하고 싶어 결혼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독신의 자유와 홀가분함을 잃고 싶지 않아 결혼하지 않는다고 답한 2030세대는 27.5%다.
출산을 꺼리는 이유도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30세대 29.9%는 아이 낳는 것을 꺼리는 이유로 '아이 양육‧교육 비용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12.6%는 아이 없이 생활하는 것이 여유롭고 편하다고 답했다. 10.7%는 아이 키울 주거환경이 마련되지 않아서, 10.4%는 아이가 불행해질 것 같다고 답했다.
2030세대는 출산율을 올리기 위한 1순위 정책으로 청년‧신혼부부 주거지원을 꼽았다. 출산율 증가에 도움이 될 정책 1‧2‧3 순위를 고른 결과 청년‧신혼부부 주거지원이 39.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출산 휴가‧보육 서비스(32.3%), 18세까지 아동수당 확대(30.3%), 출산지원금 또는 0~5세까지 지원금 강화(28.6%), 청년 생활안정강화(24.1%), 사회 불평등 감소(22%) 순으로 집계됐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