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서 협박, 수억원 뜯어낸 혐의
이르면 25일 오후 구속 여부 결정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메이저리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류현진(37·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를 협박해 수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전직 프로야구 선수 임혜동(28) 씨가 25일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 혐의를 받는 임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메이저리거 김하성과 류현진 선수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전직 프로야구 선수 임혜동 씨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01.25 mironj19@newspim.com |
임씨는 이날 오전 10시14분께 법원에 도착해 '김하성을 협박해 4억원 받은 게 맞느냐', '류현진 협박 혐의는 인정하느냐', '(에이전시) 팀장과 공모해 범행한 것이 맞는가', '김하성에게 폭행당했단 입장은 변화 없나' '심사에서 어떻게 소명할 예정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모두 대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올라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2021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김씨와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뒤 김씨를 협박해 합의금 명목으로 총 4억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임씨는 2022년 1월 한 술자리에서 류씨의 로드 매니저로 활동하면서 생긴 갈등을 빌미로 수억원을 요구해 류씨로부터 3억8000여만원을 받아낸 혐의도 있다.
이번 사건은 김씨가 지난해 11월 임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임씨는 자신도 김씨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 당했다고 주장했고 김씨는 임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임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임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문자와 통화내역 등을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임씨가 두 선수가 소속된 에이전시 팀장 A씨와 공모한 정황을 포착해 지난 18일 공동공갈 혐의로 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임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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