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인 JD닷컴(징둥, 京東)의 자회사인 징둥물류 직원들의 복지가 중국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JD닷컴은 18일 위챗 공식계정을 통해 징둥물류의 배송직원이 모두 5대 사회보험과 주택공적금(근로자의 주택구매를 위해 근로자와 회사가 급여의 일정액을 적립해 놓는 제도)에 가입해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최근 3년 동안 소득 100만위안(한화 약 1억8600만원)을 넘는 배송원이 약 100여명에 이르며, 광둥(廣東)성 차오산(潮山) 지역에서 일하는 한 배송원은 3년간 소득액이 200만위안(3억7200만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차오산에서 일하는 이 배송원의 한 해 연봉은 우리나라 돈으로 1억원을 넘어서는 셈이다.
택배 배송원으로서 고액의 수입을 창출하기는 여간 고된 것이 아니다. 하루에 200~300건의 택배를 거의 매일같이 처리해야 가능한 만큼, 극한의 업무 강도라고 할 수 있다.
징둥택배에는 2022년 연말기준 29만명의 배송원이 일하고 있다. 3년소득 100만위안인 100명의 배송원은 전체 배송원 대비 0.03%에 불과하다. 하지만 현실에서 억대연봉 택배 배송인원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중국 네티즌들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날 공개된 배송 근로자 진이차이(金宜財)의 사연 역시 화제가 되고 있다. 진이차이는 2009년 징둥택배에 입사해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의 1호 택배기사가 됐다. 입사 첫해 급여는 3000위안이었지만 이후 몇배 증가했다. 입사 4년만에 우시에 주택을 구매했다는 그는 최근 정년(60세)을 맞아 은퇴했다. 진이차이는 "농촌 출신으로 도시에 정착하여 현재의 삶을 일군 데 대해 만족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징둥택배의 또 다른 배송 근로자인 왕빈(王彬) 역시 최근 퇴직했으며, 매달 5646위안의 연금을 받고, 퇴직당시 20만위안 가까운 주택공적금을 인출해 행복한 은퇴생활을 하고 있다고 소개됐다.
한편 JD닷컴은 올해 1월 1일부터 회사 일선 근로자들의 연간 고정급을 100% 상승시키기로 했다. 이로써 직원들의 평균임금은 2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JD닷컴은 지난해 1월부터 사회보험을 확대하고 외주 인원을 자체 직원으로 전환해오고 있다.
류창둥 JD닷컴 창업자 [사진=바이두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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