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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인도 국채 먹을 게 더 남았다②

기사입력 : 2024년01월17일 16:00

최종수정 : 2024년01월17일 16:01

금리인하 기대와 국채 순발행 축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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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①편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3. RBI의 금리인하 기대

대내외 매크로 환경도 인도 국채 시장에 유리하게 흘러갈 전망이다.

인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4월을 정점(7.79%)으로 가라앉다가 작년 7월 급반등하며 일시 우려감을 자아냈지만 이후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말연초 계절적 교란에 따른 식품 가격 출렁임이 부담으로 남아있지만, 올해 인도 중앙은행(RBI)이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따라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을 만큼의 물가 환경은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가 우세하다.

골드만삭스는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중앙은행이 당초 예상보다 일찍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RBI의 첫 금리 인하 예상 시기를 2024년말에서 2024년 3분기로 수정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예상 시점이 당겨지고 강달러 흐름이 꺾이면서 인도를 비롯한 이머징 중앙은행들의 운신의 폭도 넓어졌다고 판단했다.

인도의 헤드라인 소비자물가 상승률,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 [사진=koyfin]

골드만의 인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산타누 센 굽타는 "RBI가 오는 3분기와 4분기 각각 25bp씩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지금의 6.5%인 기준금리가 연말에는 6%로 낮아져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퀀텀자산운용의 판카즈 파탁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도 중앙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50~75bp 인하할 경우 인도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연말 6.5%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10년물 금리가 현 레벨에서 70bp 가까이 더 떨어질 수 있다(국채 가격 상승)는 이야기다.

인도 현지의 ICICI 다이렉트 리서치는 "과거 인도 중앙은행의 두 차례 금리 인하 사이클을 돌아보면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가격 랠리(채권 수익률 하락)를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RBI의 금리인하 기대를 선반영하며 상반기 10년물 국채 금리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지난 1월2일 블룸버그 서베이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인도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말까지 30bo 넘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 기준금리 추이 [사진=koyfin]

4. "국채물량 부담도 누그러질 것"

팬데믹 이후 급증한 재정적자로 심해졌던 국채 물량 부담도 올해는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인도 정부는 팬데믹 직후(2020~2021 회계연도) 9.2%까지 부풀었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오는 2025~2026 회계연도에 4.5% 미만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2023~2024 회계연도 재정적자율 목표치(5.9%) 대비 1.4%포인트 낮은 수치다.

인도 재무부는 민간 섹터가 연간 6~7%대의 GDP 성장률에 부합하는 속도로 성장한다고 가정할 경우 늘어나는 세수와 투명하고 강직한 세금 징수로 재정적자를 목표수준으로 끌어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퀀텀자산운용의 파탁 매니저는 "정부가 해당 목표치를 고수해 재정적자율을 그만큼 낮출 수 있다면 향후 2년간 인도의 순(net) 국채발행 물량은 1조6000억루피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했다.

퀀텀운용은 인도의 국채 순발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사진=블룸버그]

이런 추정을 위협하는 변수는 역시 오는 4~5월 치러지는 총선이다. 총선을 앞둔 집권 국민당(BJP)이 선심성 정책을 남발할 경우 재정건전화 목표와 국채 공급 전망은 뒤틀릴 수 있다.

다만 최근 인도 재무부의 니르말라 시타르만 장관은 오는 2월초 발표될 2024~2025 회계연도 임시 연방 예산안에 크게 새로운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총선을 앞두고 정부 여당이 대규모 추경을 통해 재정지출을 크게 늘릴지 모른다는 우려를 덜어주는 데 일조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HDFC 생명보험의 채권 담당 헤드인 바드리시 쿨할리는 "2월 공개될 임시 예산안의 경우 차입 측면에서 깜짝 놀랄 내용은 아닐 것으로 보이기에 국채시장 수급 측면에서 당장 우려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IDFC 퍼스트 은행의 가우라 센 굽타는 "보험과 연기금 등 장기투자자들의 수요가 국채 가격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며 "국채 수요는 다음 회계연도 국채 공급을 9000억루피 가량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퀀텀자산운용의 파탁 매니저는 "대내외 변수(연준 행보, 인플레이션)에 의한 국채 가격 출렁임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인도 장기물 국채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은 최소 2~3년 보유하겠다는 생각으로 투자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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