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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도,없지도 아니한 '비유비공'의 세계‥박석원의 무한쌓기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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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미니멀리즘 조각 개척해온 작가의 신작 공개
자연을 닮은 중도의 조각과 함께 한지 회화도 나와
더페이지 갤러리, 2월24일까지 대규모 전시 개최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한국 현대 추상조각계의 중추적 작가 박석원(b.1942)이 서울숲의 더페이지 갤러리(대표 성지은)에서 개인전을 개막했다. 있지도 아니하고, 없지도 아니하다는 뜻의 '비유비공 非有非空'이란 제목으로 1월 11일 막을 올린 전시에는 박석원 작가의 1980년대 전후로 시작된 '적의(積意)' 시리즈를 포함해 조각과 평면작업이 두루 나와 작가가 추구한 예술세계를 돌아보게 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서구 미니멀리즘과는 다른 결의 한국적 미니멀리즘 조각을 개척해온 박석원 작가가 작품 옆에 섰다. [사진=더페이지 갤러리]2024.01.14 art29@newspim.com

비유비공(非有非空)은 불교용어로, 모든 법의 실상은 있지도 아니하고, 없지도 아니한 '유(有)와 무(無)의 중도'를 일컫는 말이다. 이는 곧 어느 한켠으로 쏠림 없이 그저 무덤덤한 조형세계를 견지하려는 박석원 작가의 조각적 태도를 함축하는 말이기도 하다.

박석원은 1980년대 전후부터 이른바 '적의(積:쌓을 적 意:뜻 의)'시리즈를 올곧게 선보여왔다. 묵직한 돌이나 스테인리스, 나무 등 우리 주위의 낯익은 소재를 기하학적으로 자른 뒤 이를 무심히 쌓아올리는 '축적'이란 행위가 그의 조각을 관통 하는 테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더페이지갤러리에서 개막한 박석원 개인전의 전시전경. [사진 제공=더페이지갤러리]2024.01.14 art29@newspim.com
 

작가는 '조각은 근본적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 미학'이라고 봤다. 특히 박석원은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한 전통 조각의 고정관념에서 과감히 벗어나 그만의 실험를 이어갔다. 그것은 '절단'과 '축적'이라는 고유한 방법으로 재료 그 자체의 물성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이는 새로운 한국추상조각의 흐름을 구축했고,이를 통헤 우리만의 고유한 미니멀리즘 조각의 세계가 더욱 풍부해지기 시작했다. 마치 물처럼 무던하고 고요한 그의 조각은 재현적 요소를 원천적으로 차단한 탓에, 재료 본연의 물성과 구조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 인간실존의 문제 등을 질문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더페이지갤러리에서 개막한 박석원 개인전의 전시전경. [사진 제골=더페이지 갤러리] 2024.01.14 art29@newspim.com

일련의 작퓸 중 박석원 조각의 가장 빛나는 성취는 한국의 돌탑이 지닌 조형적인 특성을 현대추상조각과 연결지은 점이다. 한국적인 추상조각의 방향을 끈질기게 모색해온 작가는 다시금 한지라는 소재에 주목한다. 입체에서 축적과 반복의 개념은 기하학적으로 절단된 한지를 수평수직으로 쌓고 중첩시켜 평면작업으로 구현되었다. 그에게 한지는 구체적인 형상을 나타내기 위한 매개체가 아니다. 그저 많은 것을 차분히 품어내는 한지 자체의 물성을 드러내고자 주목한 것이다. 때문에 박석원의 평면작품은 재료를 절단하고 재조립함으로써 재료 자체의 물성을 드러낸 조각적 태도의 연장선상에 있는 셈이다.

오랫동안 미니멀리즘을 추구했지만 박석원의 미니멀리즘은 서구의 그것과는 궤를 달리 한다. 단순명료한 형태의 반복은 서구 미니멀리즘과 흡사해 보이나 산업재료가 아닌 전통적인 조각재료를 통해 그 자체의 물성을 드러내며, 자연의 모습을 수용하는 태도가 바로 다른 '결'이다. 사물의 본성을 꿰뚫고, 내면의 무한한 가능성을 드러내고자 한 그의 '적의(積意)'시리즈는 작품 앞에 선 관객을 '묵언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그 세계는 말이 없고,색도 없지만 참으로 깊고 충만한 세계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더페이지 갤러리에서 개막한 박석원 개인전 전시 전경. [사진 제공=더페이지 갤러리] 2024.01.14 art29@newspim.com

우리 현대조각계를 묵묵히 개척해온 박석원 작가는 1968년과 1969년 '초토'와 '비우'로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국회의장상을 받으며 20대 때 두각을 보였다.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 창립멤버로 활동한 그는 제5회 파리비엔날레(1966), 제10회 상파울로비엔날레(1969)에 참여했고, 1993년부터 2008년까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교수로 후학을 길러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미술관, 호암미술관, 대구시립미술관, 워커힐미술관, 토탈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서울 더페이지 갤러리에서의 박석원 개인전은 오는 2월24일까지 열린다. 무료 관람.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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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AI카타고에 제1국 불계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두 점을 먼저 놓고 시작했어도 인공지능(AI)의 벽은 높았다. 세계 최강 신진서 9단이 바둑 AI 카타고(KataGo)와의 첫 맞대결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신진서는 17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카타고와의 '쎈수학·한경 기신전' 3번기 제1국에서 4시간 20분의 혈투 끝에 245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이번 대국은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 이후 10년 만에 성사된 인간과 AI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비약적으로 발전한 AI의 기력을 고려해 이번에는 신진서가 2점을 먼저 까는 접바둑으로 진행됐다. 카타고는 첫 수부터 흔들기에 나섰다. 좌상귀 화점에 첫 수를 놓는 변칙수로 신진서의 초반 포석 구상을 깨뜨렸다. 이어 우상귀 쪽에도 높은 걸침 수를 두며 변칙 전술을 이어갔다. 신진서는 전투를 피하고 잔잔하게 국면을 이끌며 중반까지 우세를 유지했다. [AI 챗GPT가 제작한 AI '카타고(KataGo)'와 신진서 9단 기신전(棋神戰) 3번기 일러스트] psoq1337@newspim.com 100수를 넘어서면서 승부처가 나왔다. 미세하게 격차가 좁혀지자 신진서는 백 대마를 잡기 위해 중앙에 승부수를 던졌다. 사람을 상대로는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강력한 공격이었다. 하지만 카타고는 완벽한 계산으로 이를 가뿐하게 타개해 냈다. 112수째에 이르러 흐름은 완전히 뒤집혔다. 역전을 허용한 신진서가 다시 전투를 걸었으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도 신진서는 다음 대국을 대비해 30분 가까이 끝내기를 이어가며 카타고를 분석했다. 단 한 차례의 실수도 범하지 않고 버텼지만, 30집 가까이 벌어진 격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신진서는 돌을 던졌고 대국이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쎈수학·한경 기신전'은 승패와 관계없이 3국까지 치러진다. 신진서는 기본 대국료 1억 5000만 원을 확보했으며, 승리할 때마다 5000만 원의 수당을 추가로 받는다. 2승 이상을 거둘 경우 제네시스 G90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설욕을 노리는 신진서의 제2국은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psoq1337@newspim.com 2026-07-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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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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