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권 폭정 심판이 국민적 요구"
"이재명 사당화 동의 못해...국민·당원의 지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1일 당내 비주류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3인(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과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해 "탈당과 신당 창당이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기 어려워 보이지 않나. 안타깝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석열 정권 폭정을 심판하라는 국민적 요구가 많다. 민주당뿐 아니라 야권이 더 단단하게 뭉쳐야 하는데, 결국 탈당이 야권 분열로 비춰질 우려가 상당히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9.25 leehs@newspim.com |
박 최고위원은 원칙과 상식이 민주당이 사당화됐다는 비판을 한 데 대해 "민주적 절차에 따라 압도적 지지를 받아서 되고 있다. 지지가 너무 높기 때문에 사당화라고 하기에는 많은 분들의 동의를 얻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 대표가 받는 지지는 정치적 기득권 반열에 있는 국회의원·계파에 의한 지지라기보다는 대부분 국민들, 당원들에 대한 지지가 아닌가"라며 "오히려 계파 정치가 청산되고 권한이 여의도 중심에서 국민중심·권리당원 중심으로 내려오는 민주화의 과정"이라고 짚었다.
'성희롱성 발언' 논란에 휩싸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징계를 두고 이 대표와 정성호 의원 간 텔레그램 문자 대화가 공개된 데 대해서는 "당대표가 아무리 고독하다지만 누구하고도 조언도 상의도 없이 혼자 결정할 수는 없는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앞서 이원욱 의원은 둘 간의 메시지가 '이재명 사당화'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최고위원은 "이 대표 특징은 혼자서 독단적으로 결정하기보다는 수많은 사람하고 대화를 나누는 편이다. 엄청나게 대화를 많이 나누고 결국 나중에 본인이 판단을 할 것"이라며 "특히 윤리감찰단이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징계 여부나 수위에 대해서는 독립적이고 원칙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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