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관통하는 AI, 한국기업들 선전 예고
퀄컴·인텔 AI칩 개발..."韓 AI기술력 눈여결볼만"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지난 한 해 생성형AI 챗GPT로 기업들의 AI 기술 경쟁이 이어졌다면,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정부기술(IT) 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24'에선 각 기업들의 AI를 중심에 둔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CES 주제는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 모두를 위한 모든 기술의 활성화). CES를 관통하는 주제 AI에 맞춰 한국 기업들의 AI 신기술 향연 역시 기대되는 대목이다.
◆글로벌 빅테크사 AI 강조...삼성 생성형AI '가우스' 제품 공개
5일 업계에 따르면 CES 2024에는 150여개 국가, 3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그 중 우리나라 기업 수는 600여 개로 큰 부분을 차지한다. CES 행사 참가하는 우리나라 기업 영향력이 커지며 지난해 10월 CES 주관사임 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샤피로 회장이 방한하기도 했다.
오픈AI 로고.[사진=로이터 뉴스핌] |
게티 샤피로 회장은 방한 당시 "지난 1년간 생성 AI가 어느 기술보다 빠르게 성장했다"며 "CES2024에선 AI 기반 제품이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CES에선 한국 기업 200곳 이상이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놀라운 혁신을 보여줬다"면서 "한국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생성형AI 시대'를 강조하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사들이 CES에서 AI 관련 어떤 신기술을 뽐내고 방향성을 제시할 지 주목된다. 스마트가전에 있어 AI를 접목하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이미 노트북을 시작으로 제품에 AI를 품은 온디바이스AI 경쟁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1월 8일 프레스콘퍼런스에서 ' 모두를 위한 AI :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주제로 AI 전략을 소개한다. 전시부스에선 자체 개발한 생성형AI '삼성 가우스'가 탑재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AI를 활용해 생활 공간과 고객 경험을 어떻게 확장하고 향상시킬 지 설명할 예정이다. 또 AI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향상시켜 줄 TV, 디스플레이, 전장 부품 등 다양한 신제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퀄컴·인텔 CEO AI 기조연설...AI PC시대 연 인텔
가전 완제품 기업들에 앞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산업 영역은 반도체다. 온디바이스AI 제품들이 시장에 속속 출시되는 상황에 반도체 기업들 역시 AI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이 열린 것이다. 퀄컴과 인텔, AMD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개인용 노트북, 모바일, PC에 AI를 구동할 수 있는 고성능 칩을 개발하고 있다.
인텔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CES 기조연설에서 'AI 시대에 우리는 기기와 어떻게 상호작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퀄컴은 CES를 통해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기기 활용에 있어서 더욱 자연스럽고 직관적이며, 개인적인 경험이 향상되는 미래에 대해 그릴 전망이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기조연설에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가 현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대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인텔은 미국 뉴욕에서 'AI 에브리웨어' 행사를 열고 코드명 '메테오레이크'인 신형 모바일 중앙처리장치(CPU) '인텔 코어 울트라(Intel Core Ultra)'를 출시했다. 앞서 인텔은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가 'AI PC' 시대를 여는 시발점이라 소개했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미리보는 CES 2024' 보고서를 통해 "챗GPT가 공개된 이후 생성형AI 기술 및 제품 경쟁력이 가속화되며 AI 기술이 주목받은 만큼 CES2024의 최고 화두는 AI로 꼽힌다"며 "CTA는 최초로 혁신상 부문에 AI부문을 새롭게 추가됐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출품작의 7%(총28개작)를 차지했을 정도로 주목받으며 이 중 무려 16개가 국내 제품으로 한국의 AI 기술력을 다시 한 번 눈여겨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