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성향 시민단체 토론회에 신경민·천하람 참석
"이낙연, 당권·대권 내려놓을 정도로 절박한 심정"
"이준석도 많이 내려놨다...양극단 제외 토론 가능"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제3지대 신당 창당에 나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측이 광주에서 개최되는 '정치 혁신' 토론회에 동반 참석하며 '낙준연대'가 가시화하는 모양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신당' 합류가 유력한 신경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 측 천하람 개혁신당(가칭)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오는 8일 광주 전일빌딩245에서 열리는 '거대양당의 극단적 대립과 정치 혁신' 토론회에 참석한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열흘 가량 국내에 머문 뒤 4월 18일 출국할 예정이다. 다만 별다른 정치적 행보 없이 가족과 일정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2023.04.08 leehs@newspim.com |
광주 지역 중도 성향 시민단체인 성찰과혁신 준비위원회가 양측에 참석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거대 양당의 극단적 대립이 초래한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신당 창당 등 정치세력의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을 광주 나아가 호남에서 불러일으키기 위한 토론회"라고 소개했다.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지낸 이민원 광주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이영재 한양대 교수가 '양당의 적대적 공존 체제 해체와 넥스트 가치를 위한 미래 정치 세력의 과제'를 주제로 발제를 맡는다.
신 전 의원 및 천 위원장을 비롯해 최영태 전남대 명예교수, 정성배 조선대 교수, 신대운 지방분권 전국회의 공동실행위원장, 류한호 광주대 명예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양측이 처음으로 만나는 이번 토론회가 '낙준연대' 성사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하는 개혁신당은 2만4000명이 넘는 당원을 확보하며 중앙당 창당 요건 및 시도당 7개 설립요건을 이미 충족한 상황이다. 이낙연 전 대표 측도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창당 의지가 확고하다.
양측은 최근까지도 서로에게 우호적인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개혁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양당의 견고한 기득권의 벽을 깨는 일이 손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협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언급했다.
이준석 전 대표도 지난 1일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신년하례회에서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 "저와는 성품이 다른 분이기 때문에 상호보완적 결합을 할 수 있는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미 물밑에선 양측의 연대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낙연 전 대표의 본거지인 호남 지역 토론회를 기점으로 '낙준연대'가 점차 가속화할지 주목된다. 이낙연 전 대표는 김부겸 전 총리를 만나서도 당권·대권을 다 포기하겠다며 신당 성공에 강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천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많은 부분을 내려놨다"며 "이준석 전 대표는 본인 주관이 굉장히 강한 정치인임에도 불구하고, 양극단과 음모론자를 배제하고 대화·토론이 가능하다면 얼마든지 협력할 수 있다는 열린 자세로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는 어떤 기준에서 보더라도 극단주의자나 음모론자는 아니"라며 "어떤 의미에선 보수적 색채도 있기 때문에 이념적 거리가 그렇게까지 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27일 오후 정치적 고향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탈당과 신당창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내년 4월, 대통령 한 사람이 아닌 상계동의 꿈, 보편적인 민주 시민의 고민을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정당이 여러분을 대표할 수 있도록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정진하겠습니다."라고 창당의 소감도 밝혔다. [공동사진] 2023.12.27 yym58@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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