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새해인사 광고 키워드 '행복' '동행'
힘든 시기 함께 힘 모아 행복해지자는 의미 담아
[서울=뉴스핌] 백진엽 선임기자 = 한국 경제계를 대표하는 4대 그룹이 2024년 새해 '행복'과 '동행'을 강조하고 나섰다. 글로벌 종합 위기로 경제나 국제 정세의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모두 함께 하면 행복해진다'는 의미를 담아 새해 인사를 전한 것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은 국내 주요 신문 1일과 2일자에 그룹 이미지 광고를 실었다. 통상 이미지 광고에는 해당 그룹이나 기업이 중요시하고 지향하는 가치를 담는다. 이번 새해 광고 역시 4대 그룹들이 국민들에게 새해 인사와 전함과 동시에 강조하고 싶은 내용을 담은 컨셉으로 제작됐다.
이번 4대 그룹 새해 광고에서 부각되는 키워드는 '행복'과 '동행'이다. 이른바 '같이 하는 가치'를 내세운 것이다.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 행복을 만들자는 의미, 함께 할수록 행복은 더 커진다는 의미 등을 담았다.
삼성 2024년 신년 이미지 광고. |
삼성그룹은 '함께라서 용기 나는 2024년'이라는 문구를 담은 광고를 내보냈다. 용띠해라는 점에 착안해 '용기'의 '용'자를 부각시켰다. 삽화 역시 단란한 세 식구가 희망이나 행복이 있을 것 같은 곳을 가리키는 모습으로 그렸다. 가족, 나아가 인류 전체가 함께 희망찬 내일로 나가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SK 2024년 신년 이미지 광고. |
SK그룹은 올해가 갑진년이라는 점을 이용해 '갑진행복'이라는 제목으로 광고를 제작했다. 이어 '생각이 달라도 서로 이해할 때 거기 행복이 있습니다. 당신이 잘되라고 먼저 응원할 때, 거기 행복이 있습니다'는 문구를 넣었다. 역시 함께 하는 행복을 강조한 것이다. 그림도 여러 사람들이 모여 태양처럼 보이는 행복을 만들어가는 모습이다.
현대차 2024년 신년 이미지 광고. |
현대차그룹은 정채봉 시인의 시 '첫마음'을 주제로 잡았다. 항상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을 지니고 있으면 점점 더 큰 사람이 된다는 내용의 시다.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소비자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그룹의 다짐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LG 2024년 신년 이미지 광고. |
LG그룹 역시 '새해 바라는 거 다해'라는 문구를 크게 넣고 '꿈꾸는 일 다 이루는 행복한 2024년 되세요'라며 역시 행복을 강조한 새해 인사를 전했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은 어린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광고에 담아 희망찬 미래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한 그룹 담당자는 "새해 광고인만큼 희망, 행복 등을 주제로 해 왔다"며 "특히 올해는 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힘든 상황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를 함께 극복하자는 의미, 그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 등이 반영되면서 모두와 함께 한다는 '동행'이라는 키워드가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nebi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