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도산 위기] 기업 '파산' 역대 최대…불황에 중소→중견 확대 우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23년 법인파산 신청 건수 68% 급증
법인회생 신청도 57%↑…증가 추세 지속
"고금리·유동성 위기에 건설사 도산 늘어"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지난해 파산 신청을 위해 법원을 찾은 기업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최근 몇 년간 줄어들었던 기업 회생 신청 건수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금리 장기화와 유동성 위기로 인한 경기 불황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중소기업 중심이던 도산 사건이 중견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5년간 법인파산·회생 사건 신청 추이 [자료=법원통계월보]

'법인 파산' 1년 사이 신청 68% 급증…회생도 57%↑

1일 법원 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파산 신청 건수는 총 1508건으로 2022년 같은 기간(897건)보다 68.11%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한 2020년 한 해 신청 건수인 1069건을 훌쩍 넘긴 수치로 법원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최대다.

법원에 접수된 법인회생(회생합의 사건) 신청 건수는 2019년 1003건, 2020년 892건, 2021년 717건, 2022년 661건으로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1~11월 신청 건수가 총 915건으로 집계돼 2022년 동기(584건) 대비 56.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산은 법인이 가진 재산으로 모든 채무를 변제할 수 없을 때 법원이 파산을 선고하고 법인의 남은 재산을 현금화해 채권자들에게 분배하는 절차다. 반면 회생은 재정적 어려움으로 파탄에 직면해 있는 법인에 대해 채권자, 주주·지분권자 등이 일정 금액을 변제 또는 면제해 효율적인 회생을 도모하는 제도다.

특히 지난해 중견 종합건설사까지 법정 관리에 들어가면서 중소 시공사 등에 연쇄적인 파산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시공능력 75위의 대우산업개발과 83위의 대우조선해양건설이 회생 절차를 밟고 있고 범현대가 일가인 정대선 씨가 최대주주인 중견 건설사 에이치엔아이엔씨(HN Inc)도 회생을 신청해 SM그룹이 인수에 도전하고 있다.

이밖에 대창기업과 신일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110위 안팎의 건설사들이 줄줄이 회생을 신청했고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도 경영 악화와 대규모 임금 체불 문제가 겹치면서 법정 관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22년 8월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자 및 주주들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2.08.26 pangbin@newspim.com

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 출신의 전대규 변호사는 "상담 오는 분들 대부분이 '이자 감당이 안 된다'고 말한다"며 "코로나19 때는 금리가 제로여서 사업이 좀 안 되더라도 버틸 수 있었는데 결국 회생이든 파산이든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생보다 곧바로 파산을 신청하는 기업이 많아지는 추세에 대해서도 '회생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기업 가치가 있던 회사들이 금리가 올라가니 사업성이 안 나오고 회생 신청도 하지 못해 대부분 파산으로 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 변호사는 "대형 건설사도 공사 현장이 중단되는 마당에 중견기업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회생 신청이 되지 않아 문의하거나 상담하는 건설사도 많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화우에서 기업위기대응팀을 이끌고 있는 박영우 변호사도 "처음에는 중소 시공사에서 문제가 발생했지만 회생이나 부도의 문제가 중견기업까지 확대되고 있어 업계에서도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불황 지속…회생·파산 증가 추세도 계속

문제는 올해 경제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연말 건설업계 16위의 태영건설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해 결국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작업)을 신청했고 시장에서는 건설업 전반과 금융권으로 위기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사업장에서의 부실기업 '옥석 가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박 변호사는 "상반기에는 결국 사업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고 미국의 금리 인하에 맞춰 좋은 사업장은 다시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그렇지 못한 사업장이나 중견 이하 시공사들은 자체적으로 공사비를 조달하는 데 한계가 있다 보니 어려움을 겪게 되고 결국 회생이나 파산 절차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며 "총선 이후부터 그런 상황이 구체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전 변호사 또한 "전체적으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특히 건설 분야는 더 상황이 어렵다보니 연쇄적으로 돈이 돌지 않는다"며 코너에 몰리는 기업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도산 사건이 증가하면서 법원도 대응에 나섰다. 대법원 회생·파산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1일 제19차 정기회의를 열고 폭증하는 도산 사건의 신속·적정·균질한 처리를 위해 회생법원을 전국적으로 확대 설치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했다.

도산 사건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회생법원은 서울 한 곳뿐이다가 지난해 3월 수원·부산 회생법원이 새로 개원하면서 총 3곳으로 늘었다. 법조계에서는 대전, 대구, 광주 등 다른 고등법원 권역에도 회생법원 추가 설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우리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시절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은 눈에 보이는 기록보다 많은 걸 갖춘 좋은 선수"라며 "이번 1년 계약이 우리 팀과 관계를 지속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추후 장기계약 가능성을 열어뒀음을 보여줬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