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 지원 및 국민 재산형성 역할 성실 수행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올해 공정한 금융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실물경제 지원 등 금융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장기간 누적된 고금리의 영향으로 대내외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잠재된 부실의 위험이 가시화되는 등 올해 경제여건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물경제 지원과 국민 재산형성 기여라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내실을 강화해 어려움 속에서도 순항하는 한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감원장-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9 mironj19@newspim.com |
이를 위해 금융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금융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부실기업에 대해 자기책임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되 질서있는 구조조정과 사업재편을 유도해 '금융시장 안정'과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조화롭게 추진하겠다"며 "스트레스 DSR 제도를 도입하는 등 가계부채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범죄 척결에서 금융소외계층 보호까지 민생안정을 위한 패러다임도 구축한다. 또한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해 신뢰받는 금융시장을 조성한다.
이 원장은 "불법사금융, 보이스피싱 등 국민 생활의 근간을 흔드는 금융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 협의체'를 구성하고 예방에서 검사·제재, 피해구제에 이르는 단계별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거래 상위 IB에 대한 불법 공매도 전수조사, 전산관리 시스템 도입 등 공매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동시에, 정치 테마주, 사기적 부정거래와 같은 불공정거래 행위를 엄단해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자본시장이 되도록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래 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금융혁신도 지속 추진한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안착되도록 지원하고 조사지원시스템을 마련해 가상자산시장 질서를 확립하고 사이버 위협 종합관제체계 구축 등을 통해 신뢰받는 디지털 금융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뿌리 깊은 나무가 잎도 무성하다'는 말이 있다. 올 한 해, 우리 금융이 깊고 튼튼하게 뿌리내려 푸르게 우거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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