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올해 국내 게임사들이 넥슨을 제외하고 줄줄이 부진한 실적을 보이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게임사들은 다양한 콘솔 신작을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난투형 대전 액션 신작 '배틀 크러쉬'. [사진=엔씨소프트] |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420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대부분의 게임사들의 실적은 부진했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9% 감소했다. 넷마블은 영업손실 219억원을 기록해 7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전년 대비 48.4% 감소했다.
이에 게임사들은 콘솔 신작으로 실적 반등을 꾀할 예정이다. 넥슨은 '퍼스트 디센던트', '워헤이븐',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 주요 콘솔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콘솔 신작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내년 신작 'TL(Throne and Liberty)'과 '배틀크러쉬'를 선보인다.
넷마블은 3인칭 슈팅(TPS)과 진지점령(MOBA) 장르가 결합된 게임인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을 선보인다. 지난해 12월 얼리엑세스에 이어 2024년 정식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콘솔 신작 '프로젝트 블랙버짓'과 '프로젝트 인조이'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 업계의 최근 화두 중 하나는 '콘솔'로 국내에도 콘솔 기기 보급률이 높아지며 빠른 속도로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서구권에서 선호도가 높은 콘솔은 글로벌 시장 점령을 위한 핵심 키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의 게임 시장이자 PC·콘솔 게임 강세 지역인 북미·유럽 진출을 위해 콘솔 게임 개발은 필수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콘솔 게임은 과거 높은 개발 비용에 비해 수익성이 낮아 선호도가 낮았다. 그러나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 포화로 인해 실적 부진 등 어려움이 생기자 게임사들은 북미 유럽으로 눈을 돌리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콘솔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홍 숭실대학교 교수는 "확률형 아이템 의존도가 강한 리니지라이크식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위주의 PC 및 모바일 플랫폼 생태의 위기로부터 탈출하기 위해서는 또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을 갖추기 위해서는 그동안 등한시하고 있었던 콘솔 시장을 공략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일본 및 북미가 주도하고 있는 콘솔게임 시장에 게임 업계가 뛰어들고 있다는 것은 이제서야 한국 게임업계가 진정한 글로벌 게임시장의 주도권 싸움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내년에는 글로벌 게임 생태의 변화를 흥미롭게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