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동훈 비대위 굉장히 위험한 선택"
"한동훈, 불출마 예상...신선하다는 게 이상"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국민의힘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대해 "결과적으로 상당히 패착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큰 선거를 끌고 갈 선장, 소위 말하는 배의 키를 맡긴다는 건 또 다른 문제다. 굉장히 위험한 선택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4.7 재보궐 선거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12.18 kilroy023@newspim.com |
우 의원은 특히 전날 한 비대위원장의 취임사에서 '86 운동권 정치 청산해야 한다'는 발언을 두고 "대립과 증오를 부추기는 것으로 취임사를 대신한 걸 보면서, 저분이 비판했던 운동권 출신 정치와 뭐가 다르지, 저는 그런 생각을 했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이어 "정치의 미래를 속단할 수는 없지만 어제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하나의 흐름을 보면서 저의 예상이 맞았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누구에게 유리하고 불리하고를 떠나서 집권 여당의 비대위원장을 저런 인식의 수준에 있는 분이 맡게 되었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또 한 번 우리 정치 비극일 수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비대위원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선 "역대 선거 때 소위 말하면 외부에서 온 신인 정치인이 지역구에 출마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비대위원장 중에서 비례대표를 맡으셨던 것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정도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지역구에 딱 붙잡히면 전국 선거를 지휘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출마설 나올 때 저는 한동훈 씨가 비대위원장을 맡으면 출마는 못하지,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며 "그래서 그걸 신선하다고 말씀하시는 게 저는 오히려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86세대 용퇴'를 언급한 것에 대해선 "잘못된 프레임을 짜고 있다"며 "현실 정치를 잘 모르는구나, 그리고 민주당을 잘 모르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유로 "86 대표주자인 우상호가 용퇴하잖나"라며 "용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용퇴를 목표로 싸운다, 그런 순간 목표가 타깃이 흐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86 중에는 초선도 있다. 재선도 많고 초선자가 더 많다. 초재선들 물러가라는 게 그 사람들이 무슨 수십 년간 이 정치를 했나"라고 덧붙였다.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선 "윤석열 대통령은 오랫동안 수사 검사를 해 오신 분이다. 이건 김건희 여사의 혐의가 있다는 걸 인정한 거다. 이분 성격상 혐의가 없다고 확신하면 특검 받아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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