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혁당 사건, 4·3 직권재심 등 국민께 봉사해"
"김건희 특검법은 총선용 악법"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민주당은 검사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검사도 아니고 검사 사칭한 분을 절대존엄으로 모시는 건지 물어보고 싶다"고 직격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사 사칭'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겨냥한 것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는 국민들의 중요한 도구일 뿐이다. 어떤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민의 자산이고 국민 도구인 검찰을 악마화 하는건 국민에게 피해가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취임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3.12.26 pangbin@newspim.com |
이어 한 비대위원장은 "저는 그 일(검사)을 20여 년 동안 최선을 다했고 국민에게 봉사했다"며 "그 일을 마친 후엔 법무장관으로서 인혁당(인민혁명당) 사건을 해결했고 4.3 직권 재심, 스토킹반의사불벌죄 도입, 촉법소년 연령하향, 피해자에 대한 다양한 구제, 프락치 관련 피해자 항소 포기 등 오히려 민주당은 안했던, 민주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좋아할만한 일을 저는 했다"고 자부했다.
오는 28일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강행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한 비대위원장은 "아직 통과되지도 않았다. 그 법은 총선용 악법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국민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이고 선택권을 침해하는 일이다. 그래서 총선용 악법이라는 건데 그걸 과연 민주당이나 다른 당이 통과시킬지 봐야 한다"고 했다.
한 비대위원장이 취임 연설을 통해 밝힌 '세대 교체론' 주장과 관련해선 "생물학적 나이를 기준으로 한 세대포위론이나 세대교체론이라는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 이창호 사범은 10대에 세계를 제패했고 조지 포먼은 제 나이 때 헤비급 챔피을 했다. 히치콕 감독은 60살 때 사이코를 만들었다. 열정과 동료 시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선의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정치를 바꿔 나가야 하는 것은 맞지만 세대포위론이나 어떤 세대를, 나이를 기준으로 갈라치기하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정략적인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세상에는 해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비대원장은 본인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출마를 하셔야할 분은 오히려 출마해야 된다. 불출마 자체가 미덕인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불출마 선언한 것은 우리가 어려운 상황서 승리를 위해 동료 시민과 이 나라를 잘 살게 하겠다는 선의"라고 강조했다.
또 "제가 외부에서 들어와 당을 이끌게 되면서 헌신하겠단 말과 미사여구만으론 제 진심을 보여드리기에 석 달이란 시간은 대단히 짧다. 어려운 상황에서 제 개인 바람보다 우리의 승리 위해 도움 되는 길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해선 "우리 사회에 땀 흘려 돈 벌고 가족을 보호하고 동료 시민을 위해 선의를 가진 분들을 모셔야 한다"고 기준을 밝혔다.
이어 "비대위원 인선은 당연히 비정치인 위주로 할 것"이라며 "정치인 위주로 할 거면 제가 이 자리 와있는 게 이상한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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