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2023년 경제사절단 참여 중견기업 대상 성과 조사' 결과를 통해 "올해 미국 등 8개 나라 대통령 국빈 방문에 동행한 중견기업의 87.9%가 경제사절단의 경제적 성과를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조사결과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의 경제적 성과에 대한 응답 비율이 '매우 높다' 39.6%, '높다' 48.3%, '보통이다' 12.1%로 집계됐다. 경제적 성과가 '매우 높다'라고 응답한 국가들은 베트남(50.0%),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42.9%), 미국(35.8%) 순으로 확인됐다.중견기업은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를 시작으로 미국, 베트남,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영국, 네덜란드 등 일곱 차례, 여덟 개 나라의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에 참여했다. 전체 경제사절단의 약 16% 규모다.
조사 대상 중견기업 중에는 베트남에 가장 많은 25개 중견기업,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에 23개, 미국에 20개 기업이 함께했다. 두 개 이상 국가에 방문한 중견기업은 약 37%에 달한다.
'조사'는 2023년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기업 대표 56명을 포함한 6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11월 30일부터 12월 18일까지 진행됐다.
응답 기업 중 제조업은 65%, 비제조업은 35%, 평균 매출액은 6,012억 원으로, 특히 매출액 3,000억 원 이상 중견기업이 전체의 53.4%를 차지했다.
중견기업인들은 경제사절단을 통해 기술 교류 등 MOU를 체결(21.0%)하고, 신규 계약 수주 등 판로 개척에 성공(6.2%)했다고 밝혔다.
'현지 기업과의 기술 교류 등 MOU 체결'은 중동(38.1%), '신규 계약 수주, 바이어 확보 등 판로 개척'은 아랍에미리트(14.3%)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중견기업인들은 '현지 정부·기업과의 새로운 네트워크 구축(33.3%)', '해당국의 시장 환경 이해도 제고(29.6%)' 등 향후 현지 진출, 사업 확대 등을 위한 교류, 정보 측면에서도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응답했다.
중견기업인들은 경제사절단 전체가 참여해 국가 간 포괄적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비즈니스 포럼(50.0%)'이 가장 만족스러운 프로그램이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업종별, 단체별 교류·협력의 장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26.7%)'과 'MOU 체결식(16.7%)', '무역 등 비즈니스 상담회(6.6%)' 순의 응답 결과가 확인됐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대통령의 국빈 방문과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의 활동이 상대국과의 교류, 협력의 장을 확대함으로써 신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기업 간 기술 협력과 공급망 안정화 등 지속적인 사업 추진을 뒷받침할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중요한 계기라는 것이 확인됐다"며 "자동차, 바이오, 건설, IT, 방산 등 중견기업이 다수 포진한 분야에 대한 해외의 높은 수요가 일회성 교감이 아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견기업의 경제사절단 참여 지속·확대는 물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법·제도 개선, 지원책 마련을 위해 정부, 국회 등과 긴밀히 소통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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