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젊은 팀장, 나이 많은 팀원 이상하지 않다"…현대차그룹, 능력 중심 문화로

기사입력 : 2023년12월21일 17:27

최종수정 : 2023년12월21일 17:27

2020년 40대 임원 비중 21%→2023년 38% 증가
"젊은 팀장, 나이 많은 팀원 이상하지 않은 문화 돼"
"혁신적 변화에 대처 가능한 기업으로 바꾸는 혁신"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취임 3년, 과거 연공 서열을 중시하던 현대자동차그룹의 문화가 능력 중심의 문화로 바뀌고 있다. 특히 인재 등용에서 이같은 변화는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정 회장 취임 이후 젊은 층과 연구개발 등의 분야에서 신규 임원을 선임하는 경우가 늘어나 젊은 팀장과 나이 많은 팀원이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됐다. 이는 정 회장 취임 이전의 현대차그룹에는 낯선 모습이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

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20일 하반기 임원 인사를 통해 현대차 97명, 기아 38명, 현대모비스 20명 등 총 252명의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됐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40대 인사였다. 이번 현대차그룹의 신규 임원 197명 중 40대는 무려 38%였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21%였던 신규 임원 중 40대 비중은 2021년 30%대를 돌파한 이후 2022년에는 35%, 올해는 무려 38%로 40%대에 가까워졌다.

이같은 40대 신규 임원의 증가는 현대차그룹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정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능력 위주 인재 발탁의 효과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과거에는 연공서열이 중심을 이뤘다면 지금은 성과와 능력 위주의 인사가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나이 많은 팀원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 꽤 됐다. 과거의 문화는 이런 것이 아니었지만, 어느새 이런 것이 자연스럽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도 신규 임원 중 50대가 더 많다. 경험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지만 이제는 젊은 층도 언제든지 승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다"라며 "과장·부장 직급 자체가 없어졌고, 책임 매니저에서 누구나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능력이 좋은 기술 관련 인사들이 나이와 관련 없이 임원 직급을 받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사진=뉴스핌DB]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이같은 현대자동차그룹의 변화에 대해 "굴뚝 산업을 벗어나 서비스 기업과 알고리즘 기업 등 혁신적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업으로 바꾸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내년에 정의선 회장 4년차가 되는데 40대를 중심으로 그룹의 축을 바꾸는 혁신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이는 5년·10년에 걸친 변화"라며 "정의선 회장이 굴뚝 산업인 제조업에서 미래 모빌리티 선도를 위한 준비를 위해 내부 시스템을 빠르게 바꿔나가는 중"이라고 정의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최근 전기차 보급과 판매 등은 각국의 정책으로 움직이는데 한 치 앞도 볼 수 없다"라며 "공장 하나 설립이 3~5년의 시간과 수조 원의 자금이 들어가는데 2~3년 앞도 볼 수 없는 오리무중의 상황"이라고 쉽지 않은 글로벌 환경이 이같은 젊은 층 수혈을 늘렸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연륜이 있으면서 잔뼈가 굵은 시니어보다는 혁신과 풍랑 속에서 각종 정책을 발 빠르게 결정할 판단력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재 돌아가는 정세를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선 회장은 취임 이후 불투명한 경영 환경 속에서 전동화 전환과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을 글로벌 톱3로 자리매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이 6배 이상 증가하는 등 내실도 잊지 않았다.

정 회장 체제 현대차그룹의 가장 큰 변화는 연공서열 문화에서 벗어나 외부 인사를 과감히 영입해 중용하고, 능력 위주의 인사를 펼치고 있는 점이다. 이는 최근 혁신적인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모빌리티 환경에 적응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 신규 임원 인사에서 늘어난 40대 비중은 이같은 정의선 체제 인재 등용 정책의 상징적인 모습으로 평가된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