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돈봉투를 살포한 의혹으로 구속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구속 이후 첫 검찰 소환에 불응해 조사가 불발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20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송 전 대표에게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으나 송 전 대표는 응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1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2023.12.18 leemario@newspim.com |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변호인을 접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후 변호인과 조사 일정을 다시 조율할 예정이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3~4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본인의 캠프에서 국회의원 교부용 돈봉투 20개 등 6000만원, 지역본부장 등의 활동비 명목으로 650만원 등 총 6650만원이 뿌려지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또 그는 사업가 김모 씨로부터 5000만원 등 총 6000만원의 '부외 선거자금'을 수수하고, 2020년 1월~2021년 12월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이 중 2021년 7∼8월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으로부터 받은 4000만원은 소각 처리시설 인허가 로비 대가로 받은 뇌물이라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최장 다음 달 6일까지인 구속 기간 동안 송 전 대표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와 함께 돈봉투 수수 의원들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8일 송 전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자정께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당대표 경선과 관련한 금품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다"며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