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개 기업 대상 2024년 노사관계 전망조사
불안 이유는 '노동계 정치 투쟁 증가' 39.0%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한국경영자총협회가 회원사 124개(응답 기업 기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노사관계 전망조사'에서 과반을 넘는 62.3%의 기업들은 내년 노사관계가 불안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총에 따르면 62.3%의 기업들은 2024년 노사 관계가 불안할 것이라고 봤다. '훨씬 불안'이 12.3%, '다소 불안'을 택한 기업들이 50.0%였으며 '비슷한 수준'이 25.0%, 안정이 13.7%이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024년 노사관계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반을 넘는 62.3%의 기업들이 노사관계가 불안할 것으로 전망했다. [표 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2023.12.20 dedanhi@newspim.com |
노사관계가 불안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들의 가장 큰 이유는 '노동계 정치 투쟁 증가'(39.0%)였다. '임금인상, 정년 연장 등 노조 요구 다양화'가 36.4%였고, '노동계 우호적 입법 증가' 18.2%, '노사관계 사법화 현상 심화'가 2.6%였다.
2024년 노사관계가 안정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들(13.7%)의 대다수는 그 이유로 '정부의 산업현장 법치주의 정착 노력'(82.4%)을 꼽았다.
임금 및 복리후생을 제외한 임단협 주요 쟁점으로는 '정년연장'(28.6%), '근로시간 단축'(15.0%), '조합활동 확대'(12.9%) 순으로 전망했다.
2024년 사회적 대화에서 가장 먼저 논의되어야 할 주제에 대해 기업들은 '노사간 힘의 균형 회복을 위한 노조법 개선'(부당노동행위 형사처벌 폐지, 쟁의행위시 대체근로 허용, 사업장 점거 전면 금지 등)을 54.0%로 가장 많이 응답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024년 노사관계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반을 넘는 62.3%의 기업들이 노사관계가 불안할 것으로 전망했다. [표 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2023.12.20 dedanhi@newspim.com |
그 밖에 '근로시간제도 개선(연장근로 관리단위 선택권 부여 등)' 27.4%, '취업규칙 변경 등 임금체계 개편을 위한 법제도 개선 방안' 8.1%, '고령화 시대 대응을 위한 고령자 고용촉진·안정 방안' 8.1%, '파견법·제도 개선'(네거티브 리스트 방식으로의 변화)' 1.6% 순이었다.
장정우 노사협력본부장은 "기업들은 정부의 법치주의 확립 정책이 산업현장 노사관계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하는 반면, 총선을 앞두고 노동계 정치투쟁에 대해서는 상당히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2024년 노사관계는 임금인상, 정년연장, 근로시간 단축 등 노조의 다양한 요구가 제기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년도에는 현장 노사관계 불안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경총의 이번 조사는 11월 28일부터 12월 11일까지 경총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이메일과 팩스 등을 통한 자계식 조사로 진행됐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