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대만 총통선거(내년 1월13일)가 1달도 남지 않는 시점에 국민당 허우유이(侯友誼) 후보의 지지율이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賴淸德) 후보와 처음으로 동률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줄곧 집권당의 우세속에 진행됐던 대만 대선이 막판 요동을 치고 있다.
19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1250명의 유권자를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허우유이 후보와 라이칭더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31%로 동률을 기록했다. 커원저(柯文哲) 민진당 후보의 지지율은 21%였다.
직전 조사인 11월26일에 비해 라이칭더 후보의 지지율과 커원저 후보의 지지율은 변화가 없었지만, 허우유이 후보의 지지율은 2%P 상승했다.
대만 유권자중 31%는 정권교체를 매우 희망했고, 17%는 희망했다고 대답해, 48%가 정권교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1월 중순의 조사에 비해 5%P 증가한 수치다.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34%를 기록했다.
다만, 이날 공개된 대만 매체 메이리다오(美麗島)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라이칭더 후보의 우세가 이어졌다. 라이칭더 후보의 지지율은 35.0%였고, 허우유이 후보의 지지율은 31.7%였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3.3%였다. 커원저 후보의 지지율은 18.2%였다.
대만 정가에서는 커원저 후보가 대선 막판 사퇴할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커원저 후보의 지지층 역시 대부분이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점에서, 커원저 후보가 사퇴하고 허우유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한다면, 허우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대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대만 중앙선거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1월 3일 0시부터는 어떤 방식으로든 선거 후보자 등의 관련 여론조사를 보도하거나 언급해서는 안 된다
대만 대선 후보 지지율 추이. 녹색선이 라이칭더 후보, 청색선이 허우유이 후보의 지지율. [사진=대만 연합보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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