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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회장 내달 첫 경영전략회의...윤종규 'RENEW' 달라지나

기사입력 : 2023년12월18일 11:02

최종수정 : 2023년12월18일 11:02

1월 첫째주 예정, 장소 및 시간 비공개
그룹 미래전략 발표, 300여 임원진 참석
윤종규 슬로건 역사속으로, 독자노선 선언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오는 1월 취임 후 첫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경영진과 임원 등 30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자신만의 경영전략을 선포할 예정이다. 최근 3년간 그룹의 방향성을 제시한 윤종규 전 회장의 슬로건도 이날 역사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양 회장만의 독자적인 경영노선이 구체화되고 있다.

18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양 회장 취임 후 첫 경영전략회의는 내년 1월 첫째주 진행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지주의 양종희 회장이 KB국민은행 본점 신관 1층에서 취재진과의 약식 인터뷰중 질문에 답하기전 생각을 하고 있다. 2023.09.11 yym58@newspim.com

경영전략회의는 그룹 전략 목표와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매년 상반기(1월)과 하반기(7월)로 나눠 두 차례 진행된다. 코로나로 2021년 상반기까지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다가 같은 해 하반기부터 오프라인으로 전환했다. 경영상 보안을 위해 시간과 장소는 비공개로 유지한다.

300명에 달하는 경영진 및 임원이 참석하고 회장이 직접 경영전략에 대한 PT를 진행하는 등 가장 큰 그룹 행사 중 하나다. 부회장직이 신설된 후에는 차기 CEO 후보들이 자신의 역량을 검증받는 자리로도 활용되고 있다.

내년 1월 경영전략회의는 지난 11월 취임한 양 회장이 처음으로 주도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KB그룹 뿐 아니라 금융권 전체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최근 3년간 KB그룹을 상징한 경영전략방침인 'R.E.N.E.W'의 폐기 또는 수정 여부에 시선을 몰린다.

RENEW는 윤 전 회장이 2021년 시무식에서 선언한 KB금융의 중장기 경영전략 키워드다. ▲핵심경쟁력 강화(Reinforce the Core) ▲글로벌&신성장동력 확장(Expansion of Global& New Biz) ▲금융플랫폼 혁신(No.1 Platform) ▲ESG 등 지속가능경영 선도(ESG Leadership) ▲인재양성 및 개방적·창의적 조직 구현(World class Talents&Culture) 등 5대 과제의 영문 앞 글자를 따 만들었다.

윤 전 회장은 퇴임 직전인 올해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도 'RENEW 2023'을 슬로건으로 내걸 정도로 애착을 드러낸바 있다. 3년간 KB금융을 상징하는 문구이자 리딩금융그룹의 방향성을 제시한 키워드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양 회장이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 RENEW를 대체할 새로운 슬로건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전 회장 경영전략의 실효성과 상관없이 9년만에 새로운 회장이 된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줄 중요한 자리라는 이유에서다.

2023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윤종규 전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

양 회장은 취임 후 경영전략과 관련된 발언은 최대한 아끼고 있다.

취임사에서는 ▲사회와 끊임 없이 상생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 ▲직원에게 '자긍심과 꿈' ▲주주의 '지지와 응원에 보답' 등 원론적인 방향만 제시했다. 자신의 회장 추대가 확정된 11월 주주총회에서도 "국내 최고 리딩금융그룹 회장으로서 책임감이 막중하다. 주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언급한바 있다.

이는 조직재정비 이후 구체적인 경영전략을 수립하겠다는 신중한 행보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계열사 CEO 인사에서 9명(부분대표 포함)의 대상자 중 6명을 바꾸는 세대교체를 단행하는 등 본격적인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어 내년 1월 경영전략회의에서 독자적인 슬로건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안정속에서 혁신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경영전략을 수립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이른바 '3고' 현상이 여전히 이어지는 등 경기불안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또한 상생금융 등 금융권의 사회적 역할을 요구하는 정부의 압박도 점점 심해지고 있고 총선 등 정치적 변수도 적지 않아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하기에는 부담요인이 많다는 진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여러가지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금융그룹 뿐 아니라 다른 산업에서도 조직을 슬림화하고 안정에 중점을 두는 선택과 집중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리딩그룹인 KB도 같은 흐름속에서 경영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KB그룹 관계자는 "경영전략회의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 등은 아직 확정된바 없다"며 "관련된 내용은 모두 비공개 사안이다. 회의가 끝난 후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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