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 사실상 마무리…MBK "조양래 주식 매집 조사 요청"

기사입력 : 2023년12월15일 16:24

최종수정 : 2023년12월15일 16:24

조양래 명예회장, 7일부터 6일간 주식 2.72% 매집
조현범 회장 지분 45.62%, 우호지분 합치면 47% 넘어
분쟁 사실상 마무리, "매수가 올려도 유동 주식 없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한국앤컴퍼니 경영권과 관련된 '2차 형제의 난'이 조양래 명예회장의 개입으로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조현식 고문 측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조 명예회장의 주식 매집 행위를 '시세조종'이라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지난 7일부터 6일간 한국앤컴퍼니 주식 258만3718주를 사들였다. 주당 평균 매수가는 2만2056만원으로 사재 569억8764만원을 투자했다.

한국앤컴퍼니의 2차 형제 갈등이 사실상 종료됐다.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조 회장이 약 2.72%의 지분을 취득하면서 차남인 조현범 회장 지분은 45.62%까지 늘어났다. 여기에 우호 세력으로 꼽히는 한국야쿠르트의 지분 1.5%를 고려하면 사실상 경영권 분쟁은 마무리됐다는 분석이 많았다.

그러나 MBK파트너스는 공개 매수기간 장내에서 주식을 매집한 행위가 자신들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시세를 끌어올린 '시세조종'에 해당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조 명예회장이 주식을 집중 매수하지 않았다면 주가가 공개매수가인 2만원 이하로 하락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논란이 된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주식 공개 매수 사태가 유사한 사례로 언급된다.

조 명예회장의 매수에 힘입어 한국앤컴퍼니는 7일 2만2100원까지 상승한 이후 줄곧 2만원을 넘는 높은 선에서 주가가 형성됐다. 15일 현재는 주가가 전일 대비 크게 하락해 1만5850원인 상황이다.

MBK파트너스 측은 조 명예회장이 주식 매집을 시작한 7일에 보고 사유가 발생했음에도 조 회장 측이 다음 날인 8일 이를 특수관계인의 주식 변화로 공시하지 않은 점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앤컴퍼니 측은 "조 명예회장이 적법한 절차를 통해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알고 있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MBK 파트너스의 조사요청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은 마무리됐다.

이 관계자는 "공개 매수 시작할 때 외국인투자자와 국민연금을 포함해 유동 지분은 약 27% 가량으로 봤는데 이번에 조양래 명예회장이 2.72%를 매집했고, 국민연금이 3분기에 보유한 3.8%를 빼면 21%만 남은 셈"이라며 "MBK 파트너스가 매수가를 올려도 필요한 수량 충당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경영권 다툼에서 편을 드는 것처럼 공개 매수에 참여하기도 어렵고, 외국계 투자자 중에 인덱스 펀드도 상당수 있는데 해당 펀드는 이슈에 따라 팔지 않는다"라며 "여기에 SM엔터테인먼트의 예를 보면 설사 매수가 시세조종 의도라고 판단되더라도 주식 매집 자체가 무산되지는 않는다. MBK 파트너스의 실익은 사실상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 씨의 지분 29.54%에 더해 발행 주식의 최소 20.35%~최대 27.32%를 취득해 경영권을 획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명예회장의 개입으로 인해 이 목표 자체가 불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