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고흥군이 지난 7월 3일부터 20일까지 '제1회 고흥군 귀농귀촌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전입 전후 생활환경 변화 전반에 대한 파악을 위해 호남지방통계청과 협업해 처음 진행했다. 최근 3년간(2018년~2020년) 고흥군으로 전입한 귀농귀촌 가구 내 가구주와 만 19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고흥군 청사 전경과 표지석 [사진=오정근 기자] 2023.12.14 ojg2340@newspim.com |
조사 결과 최근 3년 동안 고흥으로 귀농·귀촌해 살고 있는 주민은 1206가구, 만 19세 이상 귀농·귀촌인은 1504명이다. 이들 중 귀촌은 799가구 971명, 귀농은 407가구 533명으로 나타났다.
전입자 중 고흥군 출신이 58.7%로 타지역 출신 40.4%에 비해 많았고 고흥군을 선택한 이유 역시 '고향이어서'가 귀촌인과 귀농인 각각 43.8%, 54.2%로 모두 가장 높았다.
전반적인 만족도에 대해서는 만족하는 비율이 38.5%로 불만족 비율 12.5%에 비해 3배 이상 높게 나왔으며, 지역에 대해 만족하는 이유로는 '자연환경, 경관'이 69.6%, 불만족하는 이유는 '생활편익시설'이 43.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귀농·귀촌인 중 92.3%는 현재 거주지에서 타지역으로 이주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주계획이 있는 7.7%의 경우 '주택·택지·토지 구입문제'(21.8%), '생활시설 문제'(15.5%), '경제적인 문제'(14.9%) 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귀촌인은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주택구입·임대자금 지원'(27.4%)과 '농지・주택・일자리 정보 제공'(17.8%), '귀농 귀촌 홍보'(13.9%) 등을 원하고 있으며, 향후 늘려야 할 공공서비스로 '건강관리 및 건강증진 서비스'(32.0%), '노인 돌봄 종합 서비스'(19.7%) 등을 꼽았다.
군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인구 유입을 위한 경쟁력 제고와 귀농귀촌 가구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맞춤형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가 생산됐다"라며 "이를 통해 10년 후 고흥인구 10만 기반 구축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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