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4분기 실적 추정치 낮추는 중견 건설사..."내년 더 불안"

기사입력 : 2023년12월13일 16:04

최종수정 : 2023년12월13일 16:04

금호건설 4Q 영업익 95억에서 56억으로 41% 낮춰
매출원가율 부진, 주택경기 악화에 실적 '뚝'
미분양 확산세도 불안...내년 불확실성 이어져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주택경기기 빠르게 얼어붙은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이 4분기 실적 추정치를 대폭 낮추고 있어 건설업계의 자금난 우려가 확산할 전망이다.

원자잿값 상승과 고금리 여파에 매출원가율이 95% 수준까지 치달으면서 영업을 통해 적정한 이익을 확보하기가 만만치 않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까지 늘어나면서 지방 사업장 비중이 높은 중견 건설사의 부담이 한층 커지고 있다. 경기둔화 우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이익 둔화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 금호건설·DL건설·한신공영 등 영업익 추정치 줄줄이 낮춰

13일 건설업계 및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중견 건설사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낮아지고 있다.

금호건설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56억원으로 3개월 전 예상한 95억원 대비 41% 줄었다. 작년 4분기 이후 이어진 실적 부진을 연말 되돌릴 것으로 기대했으나 쉽지 않은 분위기다. 올해 분기 영업이익이 50억원 안팎에 그치면서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224억이다. 2021년(1116억원)과 비교하면 79.9%, 2022년(559억원) 대비로는 59.9% 각각 감소했다. 연간 200억원대 영업이익은 2015년(208억원) 이후 8년 만이다.

사업 비중이 주택·건축에 편중된 상황에서 원가관리에 실패한 것이 주된 이유로 해석된다. 이 건설사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원가 비중이 너무 높다 보니 사업을 진행해도 손에 쥐는 이익이 거의 없다. 2021년 90.7%이던 매출원가율은 2022년 93.3%로 늘었고 올해 들어서는 3분까지 95.6%로 상승했다.

매출이 1조원이라면 매출원가를 뺀 매출충이익이 440억원이란 소리다. 여기에 고정적으로 지급되는 직원 급여, 광고선전비 등 판매와 관리비를 제해 영업이익을 산출된다. 매출총이익이 적절히 확보되지 않으면 이익 성장세를 도모하기 어려운 구조다. 건설업계에서는 적정 매출원가율을 80%대로 책정하고 있다.

부족한 현금 유동성을 보충하기 위해 차입금을 늘린 것도 부담이다. 연간 금융이자 비용은 2021년 69억원에서 2022년 97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3분기까지 117억원으로 전년 동기(65억원) 대비 81.3% 불었다. 이런 영향으로 2021년 1481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이 올해는 111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DL그룹 계열사인 DL건설은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218억원으로 3개월 전(300억원)보다 27% 낮췄다. 4분기 실적까지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간 영업이익이 2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2021년 연간 영업이익 2296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이듬해 811억원으로 급감했고, 올해는 704억원 수준으로 더 줄었다.

이 회사도 원가율 부담이 만만치 않다. 2021년에는 84.8%로 안정적인 매출원가 관리가 이뤄졌으나 2022년 91.9%로 상승했고 올해 3분기 기준 누적으로 93.6%까지 뛰었다.

한신공영도 6개월 전 올해 영업이익으로 450억원을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절반 수준인 23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2018년 영업이익 2145억원을 정점으로 5년 연속 이익이 감액됐다. 올해 3분기까지 금융이자 비용도 330억원으로 전년 동기(254억원) 대비 30.4% 증가했다. 대출이자가 높아졌고 신규 차입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 건설업황 부진. 미분양 확산에 내년도 불확실

중견 건설사의 유동성 문제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주택, 건축부문의 매출 비중이 70~80%에 달하는 데다 원가율 부담이 쉽게 내려가지 않고 있어서다. 게다가 주택경기 냉각에 미분양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지방 분양사업이 상대적으로 많은 중견 건설사는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아파트가 완공될 때까지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한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이 확산할 경우 유동성 문제가 급속도로 불거질 공산이 크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으로 공사비를 조달했으나 미분양으로 공사대금을 회수하지 못하면 자체적으로 자금을 만들어 상환해야 한다. 사내 유보금이 충분치 않으면 심각한 자금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견 건설사 한 주택사업부 임원은 "매출원가율이 적정 수준을 넘어섰고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늘면서 실적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내년 주택시장이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돼 사업성이 충분치 않은 신규 분양단지는 공급 시기를 늦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