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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대한민국 최고 브랜드 '울진대게' 첫 위판...활기되찾은 죽변항

기사입력 : 2023년12월10일 15:34

최종수정 : 2023년12월11일 07:56

15일부터 사흘간 죽변항은 대게·방어·문어가 펼치는 먹거리 신명판...죽변항수산물축제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을 7년째 수상한 경북 울진의 특산물인 '울진대게' 첫 위판이 진행되는 10일 오전 8시. '울진대게' 주산지인 죽변항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여느 때와는 달리 활기가 돈다.

첫 위판을 위해 부두로 달려오는 자망어선을 기다리는 어민들의 얼굴에 '대게 풍어'를 기대하는 희망으로 생기가 가득하다.

전지구적 기후변화와 중국선단의 불법 싹쓸이 조업으로 울진 죽변항을 먹여살리던 '오징어' 어족이 씨가 마르면서 침체의 늪에 허덕이던 죽변항에 대게철이 돌아오고, 이날 고대하던 첫 위판이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진죽변수협 위판장에 진열된 잘생긴 울진대게가 집게발을 번쩍 들고 금세 바다로 달려갈 듯 위용을 떨친다.2023.12.10 nulcheon@newspim.com

최근 준공한 '죽변수산물유통복합센터' 위판장 앞 물양장에 어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있다.

죽변항 내항을 가로지르며 자망어선들이 깃발을 펄럭이며 입항하고 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10일 오전 8시. 대한민국 최고 브랜드 '울진대게' 주산지인 경북 울진 죽변항에 대게잡이 어선들이 갈매기떼의 호위를 받으며 입항하고 있다. 2023.12.10 nulcheon@newspim.com

밤새 파도와 맞서 그물을 당겨 온 대게잡이 어선들이다. 뱃머리에는 갈매기떼들이 무리를 이뤄 뒤쫒는다. 흡사 만선 가득 부두로 입항하는 자망어선들을 호위하는 듯 하다.

한 아낙이 속속 입항하는 어선들을 향해 손을 흔든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부두에 입항한 대게잡이 어선들이 빠른 손길로 물양장에 닻을 내리고 입찰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2023.12.10 nulcheon@newspim.com

자망어선들이 속속 입항하자 위판장이 사람들의 발길로 부산해진다.

올해 첫 대게 위판을 위판을 위해 입항하는 자망어선들은 이달 1일 처음 대게잡이 출어에 나서 바다에 그물을 풀었다.

첫 조업에 나선 대게 잡이 어선은 죽변항과 후포항, 오산항, 구산항 등 울진의 크고 작은 항포구 선적 72척이다.

이날 대게 첫 위판을 위해 죽변항으로 입항한 자망어선은 모두 28척이다.

지난 1일 첫 투망한 지 10일만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한민국 최고 브랜드 대상에 빛나는 경북 울진 죽변항의 '울진대게' 위판과정은 한 편의 역동적인 드라마이다. 2023.12.10 nulcheon@newspim.com

◇ 죽변항 '울진대게' 위판은 한 편의 역동적 드라마

죽변항의 대게잡이 어민들은 죽변자망협회(회장 임기봉)와 '자망자율관리공동체'를 구성하고 수년 전부터 울진대게자원 보존을 위해 자율적으로 'TAC(총허용어획량제)' 운영하고 있다.

또 '위판량 쿼터제'를 도입하고 연안어업의 경우 1척당 최대 600마리, 근해어업은 최대 700마리만 위판토록 규정하는 등 자율 어업을 정착시켜 왔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게잡이 어민들이 밤새 길어올린 '살이 꽉찬 울진대게'를 위판장에 가지런하게 진열하고 있다. 흡사 열병식을 앞둔 병사같다. 이중 '가장 크고 속이 잘 여문' 박달게는 한 편에 따로 진열한다.2023.12.10 nulcheon@newspim.com

대게자망어선 1척당 1일 최대 1000마리까지만 위판할 수 있도록 규정해 운영하고 있다.여기에 이들 죽변항의 '자망자율관리공동체'는 죽변항 선적 자망어선 33척을 4개 조(組)를 편성해 위판 순서를 지정·운영하고 있다.

죽변항 자망어업인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TAC(총허용어획량제)' 운영과 함께 '위판량 쿼터제'를 두고 수산 전문가와 소비자들은 대게자원 보존과 어업인들의 소득향상을 함께 도모하는 "착한 어업방식"이라고 입을 모은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게잡이 자망어선이 입항하자 어민들의 광주리에 담긴 대게를 조심스럽게 위판장 바닥에 깔아 놓고 빠른 손길로 대게를 가지런하게 진열한다. 대게를 진열하는 어민들의 손놀림이 빠르다 못해 눈부시다. 2023.12.10 nulcheon@newspim.com

죽변항의 '울진대게' 위판준비는 매우 독특하다. 영덕이나 포항지역과는 달리 대게 법정조업 치수인 9㎝ 이상의 대게를 각각의 크기만큼 따로 진열하지 않고 한꺼번에 진열해 입찰하는 방식이다.

조업이나 진열 과정에서 '다리'가 부러진 대게는 따로 모아 입찰에 부친다. 이같은 입찰방식때문에 소비자들은 죽변항에서 생산되는 대게를 '가장 믿을 수 있는 브랜드'라 칭하며 '가장 선호한다'고 입을 모은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손병복 울진군수가 조학형 울진죽변수협장과 수협 판매과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직접 올해 첫 '울진대게' 위판을 진행하고 있다. 죽변항의 위판은 최고가 입찰방식이다. 이날 첫 위판에서 위판가는 마리당 최저 4400원에서 최고 9800원에 거래됐다.2023.12.10 nulcheon@newspim.com

◇ 올해 첫 대게 위판...손병복 울진군수 직접 진행

올해 첫 '울진대게' 위판은 손병복 울진군수가 조학형 울진죽변수협장과 판매과 직원의 도움을 받아 직접 진행했다.

이날 손 군수는 울진죽변수협 소속 중매인이 건네는 일명 '후다(대게 1마리 당 입찰가를 적은 나무로 만든 도구)'에 적힌 입찰가를 일일이 확인 후 낙찰가를 발표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한민국 최고 브랜드' 울진대게 첫 위판일인 10일 오전 8시30분 손병복 울진군수가 조학형 울진죽변수협장과 수협 판매과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직접 올해 첫 '울진대게' 위판을 진행하고 있다. 2023.12.10 nulcheon@newspim.com

손 군수는 첫 위판에 앞서 "대게 풍어와 함께 죽변항의 풍성을 기원드린다"며 자망어업인들을 비롯 죽변항 어민들과 수협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별로 위판이 마무리되자 낙찰된 어민들이 손수레에 빠른 손길로 대게를 담아 수족관으로 이동한다.

영덕 등 타지역에서 울진대게 구입을 위해 달려 온 대게상인들이 미리 대기해 놓은 활어차량에 입찰이 끝난 대게를 옮기느라 분주하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조별로 위판이 마무리되자 낙찰된 어민들이 손수레에 빠른 손길로 대게를 담아 수족관으로 이동한다. 영덕 등 타지역에서 울진대게 구입을 위해 달려 온 대게상인들이 미리 대기해 놓은 활어차량에 입찰이 끝난 대게를 옮기느라 분주하다. 2023.12.10 nulcheon@newspim.com

◇ 지난해 첫 위판 보다 위판량.위판고↑...'올 대개 풍어 예감"

4개조로 나눠 순서대로 진행된 이날 첫 위판은 오전 8시30분에 개시돼 오전 10시30분쯤 마무리됐다.

첫 위판에서 거래된 '울진대게'는 1만1860마리로 집계됐다. 위판가는 마리당 최저 4400원에서 최고 9800원에 거래돼 1억원의 위판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 첫 위판일인 12월17일 진행된 위판량인 1만168마리보다 1200여마리가 늘어난 규모이다. 또 위판고도 지난해 9700여만원에 비해 300여만원이 불어난 1억원으로 집계됐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진대게' 첫 위판일인 10일 오전 8시30분쯤 조학형 울진죽변수협장(오른쪽)이 위판에 앞서 첫 위판을 주재하는 손병복 군수에게 감사의 뜻과 함께 어업인들의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2023.12.10 nulcheon@newspim.com

조학형 울진죽변수협장은 "올해의 경우 첫 양망작업을 지난 해보다 10여일 일찍 진행했음에도 포획량은 지난 해보다 월등하게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며 "특히 지난 해 첫 조업 당시보다 품질 또한 탁월해 올해 대게 조업이 풍어를 이룰 것"으로 예측했다.

임기봉 죽변자망협회 회장은 "올 해 첫 조업에서 어선마다 600마리 이상의 수확을 올려 예감이 좋다"며 "특히 첫 위판 어가도 잘 형성돼 '오징어 조업' 불황으로 꽉막힌 자망어업인들의 숨통이 트일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울진대게'가 본격 조업에 들어가고 최근 죽변항의 새 명품 특산물로 각광받는 '대방어' 철이 돌아오면서 죽변항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오는 15일부터 사흘간 죽변항을 무대로 울진대게와 죽변항 대방어, 울진문어 등 죽변항이 풀어놓은 싱싱한 수산물이 펼치는 '죽변항수산물축제'가 신명판을 예고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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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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