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보다 60% 빨라" 인스팅트 MI300X 가속기 정식 출시
리사 수 "4년 내 AI 반도체 시장 규모 4000억달러 넘을 듯"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AMD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모바일용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6일(현지시각) 배런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AMD는 AI 성능을 이전 모델 대비 최대 40% 향상시킨 '라이젠 8040 시리즈(Ryzen 8040 Series)'를 공개했다.
잭 휴인 AMD 그래픽 사업부 수석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라이젠 8040 시리즈의 AI 성능을 향상시켜 다음 단계의 AI 경험을 가능케 할 대규모 모델들을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젠 8040 시리즈 프로세서들은 에이서, 에이수스, 델, HP, 레노버, 레이저 등이 제조하는 컴퓨터에 내년 1분기부터 탑재될 예정이다.
AMD는 또 엔비디아 AI 데이터센터 칩에 대적하기 위해 만든 인스팅트 MI300X 가속기도 데이터센터와 서버 제조업체 등에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AMD는 MI300X 제품이 특정 AI 모델에서 엔비디아의 H100 HGX 대비 성능이 최대 60% 우수하다면서, 메타도 자사 데이터센터에 MI300X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빅터 펭 AMD AECG부문 사장은 "인스팅트 MI300X 시리즈 가속기가 AMD의 가장 최신 기술로 설계돼 퍼포먼스 부문서 단연 우수할 것이며, 대규모 클라우드나 기업 부문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어닝 콜에서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데이터 센터 GPU 제품의 4분기 매출이 4억달러 정도일 것이며, 내년에는 20억달러 넘는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수 CEO는 앞으로 4년 안에 AI 반도체 시장 규모가 4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날 것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지난 8월 제시했던 시장 전망치보다 두 배 넘게 큰 규모다.
이날 정규장서 1.32% 하락한 AMD 주가는 제품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0.5% 정도 반등 중이다.
중국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엑스포 현장에 보이는 AMD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