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재선거 약 20여억원 비용 시민 혈세"
[밀양=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밀양시의회에서 박일호 시장의 총선 출마를 위한 중간 사퇴와 관련해 개인의 권력 욕심으로 밀양시 행정을 이용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허홍 의원은 6일 열린 제248회 밀양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박일호 밀양시장은 임기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해 더 큰 자리를 탐하는 행동을 시민들은 다 알고 분개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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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시의회 허홍 의원이 6일 열린 제248회 밀양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중간 사퇴를 한 박일호 시장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사진=허홍 밀양시의원] 2023.12.06. |
허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때는 3선 시장의 임기 동안 시정에 전념하겠다고 국회의원으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언론을 통해 밝혔다"고 언급하며 "3선 시장으로 밀양발전을 이끌며, 벌여놓은 사업 마무리를 하겠다고 시민과 약속을 해놓고 선 중도 사퇴하는 것은 밀양시민을 배신하는 행위"라며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재선거로 인한 찢기고 갈라진 민심을 어떻게 치유하고, 보궐재선거에 드는 비용 약 20여억원을 시민들의 혈세로 갚아야 하는데, 책임을 어떻게 할 것인지 입장을 밝혀라"고 각을 세웠다.
이어 "밀양시 행정을 국회의원 박일호를 위한 개인적 치적 쌓기와 홍보로 밀양시 행정을 이용해 그간 본인의 잘못을 덮기 위한 방패용으로 더 큰 권력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직격했다.
허 의원은 "자기 말 잘 듣는 후임 시장을 만들어 밀양시 행정을 다시 손아귀에 쥐고 측근들에게 모든 특혜를 주면서 상왕 노릇을 계속하려고 이번 보궐 재선거에 시장 후보를 데리고 왔다는 소문이 나 있는 것을 밀양시민들은 다 알고 분개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밀양시민을 우습게 보지 마라, 선거에 임하는 사람들은 유권자 앞에서 겸손해져야 한다"고 충고하며 "그 것이 주민에게 취하는 최소한의 도리이며, 민심을 수용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뿐"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