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백령도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는 새끼 점박이물범이 죽은 채 발견됐다.
환경단체인 인천녹색연합은 중국 랴오둥(遼東)만을 근거지로 출생 번식하는 점박이물범이 기후와 해양 환경의 변화로 번식지를 우리나라 서해안까지 확대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연구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천 백령도 동쪽 해안에서 발견된 새끼 점박이물범 [사진=인천녹색연합] 2023.12.04 |
4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시께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하늬해변에서 죽어 있는 새끼 점박이물범을 주민이 발견했다.
이 점박이물범은 길이 70㎝, 둘레 15㎝로 배내털이 덮여 있어 생후 1개월 미만으로 통상적인 번식·출산 시기보다 다소 빠른 11월 중하순께 태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백령도에서는 지난해 2월 16일 새끼 점박이물범이 죽은 채로 발견됐다.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2급인 점박이물범은 백령도 등 우리나라 서해안에 서식하지만 11월 말부터는 중국 랴오둥(遼東)만으로 북상해 번식과 출산을 한다.
인천녹색연합 측은 "중국에서 태어난지 얼마 안 된 개체가 떠내려왔다기보다 한반도 연안에서 태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점박이물범의 우리나라 서해 연안 번식 가능성에 대한 조사 연구가 필요하다"며 "중국이나 북한과 협력해 점박이물범 개체군을 보호할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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