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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만에 사퇴한 이동관 방통위원장 "정치적 꼼수 아니다"

기사입력 : 2023년12월01일 15:08

최종수정 : 2023년12월01일 16:06

방통위 당분간 업무 중단
탄핵안 통과시 기능정지 우려해 사의 표명
YTN·지상파 재허가 등 현안 당분간 정치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되는 탄핵 소추안을 앞두고 자진 사퇴하면서 방통위가 다시 한 번 대행 체제로 돌아간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이 위원장은 국회 탄핵안 표결 전 자진 사퇴했다. 2023.12.01 pangbin@newspim.com

이동관 방통위원장은 1일 오후 2시 30분께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제가 사임하는건 거야의 압력에 떠밀려서가 아니다. 또 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정치적 꼼수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오직 국가와 인사권자인 대통령을 위한 충정에서 사임하는 것"이라며 "국회에서 추진 중인 (저에 대한) 탄핵 소추가 이루어질 경우 그 심판결과가 나오기까지 몇개월이 걸릴지 알 수가 없다. 그동안 방통위가 사실상 식물 상태가 되고 탄핵을 둘러싼 여야 공방 과정에서 국회가 전면 마비되는 상황에 제가 희생하더라도 피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대 야당이 숫자의 우위를 앞세워 밀어붙이는 탄핵의 부당성에 대해서는 이미 국민 여러분께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탄핵소추는 비판받아서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입장에서는 의무를 우선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의 권한을 남용해 마구잡이로 탄핵을 난발하는 민주당의 헌정질서 유린 행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그 부당성을 알리고 계속 싸워나갈 것이다. 국민 여러분께서 거대 야당의 횡포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내려주시리라 믿는다. 어떤 자리에 있더라도 대한민국 글로벌 미디어 도약과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 마무리했다.

방통위는 위원 정원이 5명이나, 현재 이 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 2인 체제로 운영 중이다. 위원회 법적 최소 의결 정족수는 2명인데, 이 위원장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될 경우 업무가 마비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현장에선 이동관이 언급한 '식물 방통위 상태'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지금 계류돼 있는 국회 추천 방통위원 3인을 임명만 하면 탄핵소추 이후에도 방통위는 대행 체제로 정상화가 가능한 것 아닌지, 그리고 방송 재허가 기간이 끝났다 하더라도 방송법상 1년 연장이 가능하니 당장 혼란이 올 가능성이 큰지 의문이라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야당의 논리'라며 일축했다.

이 위원장은 "방통위 구성을 3:2로 한 것은 임명권자를 떠나서 국회 추천 셋, 대통령 임명 둘. 3:2 구조를 유지하면서 위원회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숙의와 협의를 하지만 그래도 뭔가 여당이 어떤 상황과 결정을 주도하도록 한다고 하는 정신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위원장이 국회에서 탄핵안이 처리되기 전 윤석열 대통령에게 구두로 사의를 표명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재가하면서 면직안이 재가됐다. 이후 방통위는 이상인 부위원장 1인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방통위는 당초 연말로 예정된 SBS를 비롯한 국내 지상파 방송사에 대한 재허가는 물론, 보도전문채널 YTN의 최대주주 변경 승인 등 굵직한 현안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방통위가 추진해 온 포털의 알고리즘투명성위원회와 뉴스제휴평가위원회 법제화, 구글·애플의 인앱결제 강제조치 과징금 부과처분 등의 현안 검토도 멈출 예정이라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통령실은 후임 방통위원장 후보 지명을 통해 업무 정상화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혔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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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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