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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한영, 혈맹의 동지…경제·과학기술 못 할 협력 없어"

기사입력 : 2023년11월23일 02:27

최종수정 : 2023년11월23일 02:27

"경제협력, 보편적 규범 정립해 세계 번영"
수낵 총리 "국빈 방문 계기로 민간 차원 협력 강화"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한영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그야말로 혈맹의 동지이기 때문에 경제 협력, 과학기술 협력에 있어서 우리가 못할 일이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영국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열린 리시 수낵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경제협력 부분을 보편적 규범으로 잘 정립해서 세계 평화와 번영을 함께 기대해나가는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영국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리시 수낵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1.23 taehun02@newspim.com

윤 대통령은 "다우닝가 10번지는 영국의 국왕이 군림하나 통치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세워지고, 영국의 자유당과 보수당 양당 중심의 의회민주주의가 자리를 잡기 시작할 무렵에 월 포드 경부터 이 관저로 쓴 유서깊은 곳, 역사적인 현장에 오게 돼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찰스 3세 국왕과의 공식 환영식을 마친 뒤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비와 웨스트민트서 사원의 무명용사 묘 헌화 등을 다녀왔다고 언급했다. 또 이날 오전 맨션하우스에서 열린 한-영 비즈니스 포럼과 왕립학회에서 진행된 한-영 최고과학자 미래포럼을 방문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바로 이 다우닝가 10번지에서 한국과 영국이 '다우닝가 합의(Downing Street Accord)' 서명을 한다"며 "오늘 오전 FTA 개정 협상 개시를 선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수낵 총리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대해 "영국과 한국 간의 깊은 관계와 우정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수낵 총리는 또 "우리가 서명하게 될 다우닝가 합의를 통해 이러한 관계를 더 강화할 것"이라며 "방위산업, 안보, 기술, 과학 등 여러가지 분야에서 이미 깊은 협력을 하고 있지만,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민간 차원의 협력이 더욱 더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FTA 개선을 위한 재협상의 시작으로 민간 협력이 더 강회될 것이며, 한국 기업들이 영국에 약 200억 파운드의 투자를 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투자 규모야말로 한국 기업이 영국 기업에 가진 신뢰의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앞으로 많은 협력이 강화될 것인데, 오늘 일정에서 윤 대통령님과 많은 협의를 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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