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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크러시', 유흥채널 집중공략...맥주 부진 털까

기사입력 : 2023년11월21일 17:00

최종수정 : 2023년11월21일 17:00

발포주에도 밀린 클라우드...구원투수로 크러시 출격
주점·음식점에 영업력 집중...입소문 효과 기대
'카스·테라·켈리·한맥' 쟁쟁...연말 냉장고 싸움 눈길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3년 만에 맥주 신제품 '크러시(KRUSH)를 전격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에스파의 카리나를 모델로 발탁하고 주점 등 유흥채널부터 영업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그간 전지현, BTS 등 빅모델 마케팅에도 부진한 성적을 이어오던 롯데칠성음료의 맥주 사업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이날부터 주점, 음식점 등 유흥채널에 신제품 맥주 크러시를 선보인다. 크러시는 지난 2020년 출시한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이후 롯데칠성음료가 3년 만에 선보이는 맥주 신제품이다. 라거 타입의 올(AII) 몰트 맥주로 분리추출한 유러피안 홉과 홉 버스팅 기법을 통해 맥주의 시원함과 청량함을 더욱 살린 점이 특징이다. 일코올 도수는 4.5도다.

[사진= 롯데칠성음료]

기존 국내 맥주에서는 볼 수 없었던 투명한 숄더리스(shoulder-less)병을 사용했으며 겉면에 빙산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크러시의 주요 타깃층은 20~30대 젊은 세대다. 제품 모델도 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를 발탁해 젊은 이미지를 강조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날부터 크러시 제품을 주점, 음식점 등 유흥채널에 먼저 선보인다. 제품은 500ml병 제품과 20L 용량의 생맥주 KEG의 두 가지 타입이다. 마트, 편의점 등 가정채널 출시일은 내년 1분기쯤으로 미뤘다.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등 경쟁사 대비 비교적 적은 규모인 롯데칠성음료의 주류 영업역량을 '크러시'의 유흥채널 확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젊은 층이 자주 찾는 상권 위주로 영업 강화에 나선다. B2B(기업간거래)영업이 가능한 프랜차이즈형 주점도 우선순위로 공략한다, 이는 지난해 9월 출시 후 대박을 터뜨린 소주 '새로'의 흥행 비법을 크러시에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 새로의 경우 젊은 상권에 위치한 주점, 음식점에서 제품을 맛본 소비자들이 입소문을 내면서 입점 상권 확대가 비교적 수월하게 이뤄진 케이스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크러시 영업에서도 '입소문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신제품 크러시가 롯데칠성음료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맥주 사업부를 반등시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맥주 시장 3위 업체이지만 현재 점유율로 따지면 3% 안팎에 그친다. 그간 전지현, 설현, 김혜수 등을 클라우드 모델로 발탁하며 빅모델 마케팅을 내세웠다. 또 지난 2020년 선보인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에도 배우 박서준과 아이돌 BTS를 앞세워 마케팅에 나섰지만 경쟁사에 밀려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롯데칠성음료의 맥주사업 매출은 6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7%나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가정시장에서는 최근 아사히맥주와 켈리, 심지어 발포주 필라이트에 점유율을 내주기도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마켓링크)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매점 매출 기준 맥주 점유율은 오비맥주 카스가 39.05%, 하이트진로의 '테라'가 10.55%, 롯데아사히주류 아사히가 7.81%, 하이트진로 켈리 6.31% 하이트진로 필라이트 5.64% 순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는 3.8%로 6위로 내려앉았다.

다만 이번 크러시가 롯데칠성음료 맥주사업부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이트진로는 '켈리'를, 오비맥주는 '한맥'을 앞세운 맥주업계 '세컨 브랜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브랜드인 '카스'와 '테라'뿐 아니라 세컨 브랜드와도 경쟁해야 하는 만큼 주점, 음식점 내 '냉장고 싸움'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우선 유흥채널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가정시장에 확대할 예정"이라며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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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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