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배민에 눌리고 쿠팡이츠는 추격…'위태로운 배달 2위' 요기요

기사입력 : 2023년11월17일 06:10

최종수정 : 2023년11월17일 06:10

'10% 할인 공세' 쿠팡이츠, 배달 2위 요기요 위협
내주 요기패스X '반값'리뉴얼에 카카오 제휴 초강수
갑작스런 수장 공백도 극복 과제로...배달시장 전운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배달업계 2위인 요기요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배달시장 침체기에도 배달의민족(배민)이 1위 자리가 공고한 가운데 쿠팡을 등에 업은 쿠팡이츠가 빠른 속도로 요기요의 2위 자리를 추격하고 있어서다. 이에 맞서 요기요는 '반값' 멤버십과 카카오 연계 카드 등 초강수 대응책을 연달아 예고했다. 배달시장 경쟁이 한층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오는 20일부터 자사 멤버십인 '요기패스X'의 이용요금을 반값으로 인하한다. 요기패스X의 기존 이용요금인 월 9900원에서 4900원으로 대폭 낮춘 것이다. 구독형 멤버십인 요기패스X는 요기요가 지난 5월 론칭한 서비스로 1만7000원 이상 주문 시 횟수 제한없이 배달비가 무제한 면제된다. 론칭 6개월 만에 '반값' 리뉴얼에 나선 것이다.

요기요가 배달앱 최초 '배달비 무료'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X'를 알리고 있다.[사진= 요기요 ]

요기요는 카카오와 손잡고 제휴 서비스에도 나선다. 오는 21일부터 카카오톡 내 '주문하기' 페이지를 요기요가 운영하는 형태다. 서비스명은 '주문하기 바이(by) 요기요'로 카카오 주문하기 페이지에 접속하면 요기요의 주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1위 플랫폼으로 월 평균 이용자 수가 4800만명에 이른다. 이번 제휴로 요기요는 카카오 이용자를 잠재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요기요가 초강수 대응책을 연달아 내세운 이유는 배달시장 경쟁자인 쿠팡이츠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업계 3위인 쿠팡이츠는 최근 쿠팡의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을 등에 업고 최대 10% 할인혜택인 '와우 할인'을 내세우며 2위인 요기요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쿠팡이츠의 와우할인은 주문 횟수와 할인금액에 한도가 없으며 월 4990원인 쿠팡의 와우멤버십 가입자는 자동으로 쿠팡이츠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쿠팡이츠는 이날부터 와우할인 서비스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실제 빅데이터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쿠팡이츠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33만명으로 와우할인을 도입하기 전인 지난 3월(297만7237명)대비 약 45%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 요기요의 MAU는 573만2281명으로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배달3사의 점유율은 배민 65.9%, 요기요 19.4%, 쿠팡이츠 14.7% 수준이다.

배민이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쿠팡이츠의 적극적인 공세에 배달업계 2위를 요기요가 위협받고 있는 모양새다. 여기에 수장 공백 상황도 위기감을 더한다. 전날 서성원 요기요 대표는 임직원들에 '이달 17일부로 대표이사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요기패스X의 반값 리뉴얼과 카카오 제휴 서비스 출격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대표이사 공백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서성원 대표 개인 사정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며 "후임 인사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이츠의 와우할인은 사실상 수익 보다는 점유율 확장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경기침체로 배달시장이 어려워진만큼 각사의 생존경쟁도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