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소 폐전선더미 약 6900t...소방, 높은 복사열에 진화 어려움
경찰·지자체, 야적장 점유자 추적 중
[영천=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영천의 한 야적장에서 발생한 불이 이틀째 연소하고 있다.
15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47분쯤 영천시 대창면 사리리의 한 야적장 폐전선더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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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소방당국이 15일 이틀째 연소하고 있는 경북 영천시 대창면 사리리 한 야적장 화재현장에서 조기진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 2023.11.15 nulcheon@newspim.com |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대응1단계를 발령하고 굴삭기와 고가소방차, 헬기 등 진화장비68대와 진화인력 230여명을 투입해 이틀째 진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또 인접 공장이나 야산 등지로의 연소 확대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연소 이틀째인 15일 오후 7시 기준 진화율 75%를 보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폐전선더미가 연소하면서 발생하는 높은 복사열로 화재 현장 접근이 용이치 않아 조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야적장 전역에 깔린 폐전선 더미가 겹겹히 쌓인데다가 양이 많아 화재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굴착기 등 장비를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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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소방당국이 15일 이틀째 연소하고 있는 경북 영천시 대창면 사리리 한 야적장 화재현장에서 굴착기와 헬기 등을 투입해 조기진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 2023.11.15 nulcheon@newspim.com |
이틀째 연소하고 있는 폐전선더미는 소방 추산 약 6900t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폐전선더미가 쌓여있는 야적장은 지자체에 신고가 안 된 무허가 야적장으로 드러났다.
화재 발생 당일인 14일 물류창고, 숙소, 창고 등 건물 3개 동이 소실됐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과 경찰은 진화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과 영천시는 연락이 두절된 야적장 점유자를 추적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