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일학개미 픽' 캡콤 ①구작 인기, 7년째 최고 이익 경신의 힘

기사입력 : 2023년11월15일 10:16

최종수정 : 2023년11월15일 10:17

2023회계연도 구작 판매량 비중 79% 예상
구작은 안정적인 실적과 고이익률 기반, 왜?
구작 할인 판매해도 초기비용은 이미 계상
PC가 메인 플랫폼, 신흥국서 관련 전략 성공

이 기사는 11월 7일 오후 3시4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일본 비디오 게임업체 캡콤(종목코드: 9697)이 최근 우리나라 일본 주식 투자자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끈다. 타사 판권에 의존하지 않는 이른바 오리지널 게임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7년째 최고 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주가가 올해 7월 말 최고치를 찍고 주식시장 부진과 맞물려 하락했지만 전문가 사이에서는 17%가량의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캡콤이 구체적으로 어떤 회사이고 전문가 사이에서는 어떻게 평가되는지 알아봤다.

일본 치바현에서 열린 도쿄게임쇼에서의 캡콤 부스 [사진=블룸버그통신]

캡콤은 '레지던트이블(일본에서는 바이오하자드라는 명칭으로 출시)', '몬스터헌터', '스트리트파이터' 등 격투·액션·호러 계열의 유명 오리지널 게임을 다수 보유한 업체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일본 비디오 게임시장에서 2021년 판매량 기준 11%의 시장 점유율로 1위인 닌텐도(33%)의 뒤를 잇는다. 올해 6월 말 기준 대표 게임작의 누적 판매량은 바이오하자드가 1억5000만매, 몬스터헌터가 9500만매, 스트리트파이터가 5200만매, 록맨이 4100만매 등이다.

매출액 구성은 2022회계연도 기준 ①게임 개발·판매를 취급하는 디지털 콘텐츠의 비중이 78% ②'프라자캡콤'이라는 명칭을 갖고 대형 상업시설 내 중심으로 운영되는 AM(오락시설)이 12% ③자체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파치슬롯의 개발·제조·판매를 뜻하는 AM 기기가 6% ⑥라이선스 등 기타가 3%다. 프라자캡콤에서는 자체 IP의 인형이나 피규어, 키홀더 등을 판매하고 자사 게임의 공개 테스트가 이뤄지기도 한다.

캡콤의 특징은 신작이 매출을 주도하는 업계 특성과 다르게 구작이 매출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게임 판매량의 약 70%가 전 회계연도나 혹은 그 전에 출시된 게임에서 발생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의하면 2023회계연도(2024년 3월 종료) 구작의 비중은 79%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세가사미홀딩스(HD)의 예상 비중 59%를 크게 웃돈다.

구작의 높은 매출 비중은 캡콤의 안정적인 실적 창출의 기반이다. 일반 게임회사처럼 신작에 매출액을 의존하는 경우 매번 상당한 개발·마케팅 비용이 투입되고 나아가 흥행의 성공 여부도 장담할 수 없어 수익 구조에 큰 변동이 생긴다. 기존의 대작을 염가(예로 10달러)에 판매한다고 해도 모든 개발 비용이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이익률이 사실상 100%다. 2022회계연도 영업이익률은 40%로 1위인 닌텐도의 31%를 크게 뛰어넘는 등 업계 선두다.

기업의 경영 효율성 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도 업계 상위권이다. 캡콤의 2022회계연도 ROE는 24%다. 스퀘어에닉스HD 16%와 반다이남코HD 15% 등을 압도하는 것은 물론 업계 1위인 닌텐도의 20%를 상회한다. ROE는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눠 산출하는 것으로 기업이 주주의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해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UBS증권의 후쿠야마 켄지 애널리스트는 "캡콤의 영업이익률은 일본 외 다른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안정적인 실적 창출 구조와 높은 이익률을 배경으로 회사는 2023회계연도 연간 순이익을 전년도 367억3700만엔 대비 9% 증가한 400억엔(매출액 1259억3000만엔에서 11% 늘어난 1400억엔)으로 7년 연속 최대를 기대한다. 지난달 26일 발표한 2023회계연도 중간 결산(4~9월분)에서는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7% 증가한 252억엔으로 역대 동기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749억엔으로 53%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걷히고 야외활동이 늘어나 놀이시설 사업 매출액도 늘어난 것도 실적 향상에 한몫했다.

중간 결산에서도 구작의 활약상이 두드러진다. 올해 6월 출시한 격투게임 '스트리트파이터6'가 9월 말 기준 247만매 판매됐고 3월 발매한 '레지던트이블 RE:4'의 히트에 힘입어 레지던트이블 시리즈 관련 작품 판매가 늘었다. 신작과 구작을 포함한 전체 소프트웨어 판매량은 2260만매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2022회계연도 연간 게임 판매량은 4100만매였다. 캡콤은 목표 판매량이 연간 1억매다.

구작의 꾸준한 인기 배경에는 PC를 메인 플랫폼으로 삼는다는 점이 있다. 일본 비디오 게임사들은 신작 소프트웨어가 작동하는 하드웨어를 특정 게임콘솔 등으로 한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캡콤은 접근성이 쉬운 PC를 비롯해 여러 하드웨어에 대응시킨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자사가 개발한 폐쇄적인 플랫폼을 고집해 시대 흐름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닌텐도와 대조적이다.

이같은 전략은 게임 콘솔이 보급되지 않은 신흥국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캡콤은 일본 게임업체 중에서 가장 많은 해외 판매처(국가·지역 230곳)를 보유 중(도요증권의 야스다 히데키 애널리스트 추산)이라고 한다. 다수가 접근하기 쉬운 PC를 메인 플랫폼으로 삼고 신흥국에서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전략은 이익 증가와 직결된다. 브라질이나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같은 신흥국에 구작을 대폭 할인한 가격에 판매해도 구작은 개발 비용이 없기 때문에 높은 이익률을 거둘 수 있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