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용 톡신 시장 11% 장악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대웅제약은 올해 3분기까지 나보타의 누적 매출 1133억 원 가운데 해외 매출이 93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액은 국내 톡신 제제 중 1위를 자랑한다.
대웅제약 톡신 제제 나보타의 글로벌 매출 935억 원 중 절반 이상인 445억 원이 미국 시장에서 발생했다. 대웅제약이 현지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해 '주보'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톡신 제제를 판매하기 시작한 게 지난 2020년이다.
[사진=대웅제약] |
대웅제약의 톡신 제제 나보타는 런칭 때부터 글로벌로 사업 방향을 잡았고, 그간 해외 매출 비중은 61%(2021년), 77%(2022년), 83%(2023년 3분기 누적)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대웅제약은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보타를 국내에 출시한 지 3년 후인 2017년에 미국 FDA 품목 허가를 신청해 cGMP 인증을 마무리했고, 2019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FDA 승인을 획득했다.
나보타는 올해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에 정식 출시되는 등 유럽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태국, 브라질 등 각 대륙 최대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빠르게 키워가는 중이다. 최근에는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주요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20억 명에 이르는 무슬림 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판매량이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20%씩 성장해 해외 수출만 5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보타 사업을 총괄하는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나보타를 개발하면서 동시에 가장 큰 시장인 미국 진출 전략을 세우고 빠르게 FDA 허가를 획득했기에 대웅제약이 다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산업을 리드하게 됐다"며 "미용시장뿐만 아니라 치료시장까지 진출하여 나보타를 글로벌 톡신 빅5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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