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연준 금리 인하 시기·강도 전망 '분분'…내년 최대 275bp 인하 예측도

기사입력 : 2023년11월14일 01:23

최종수정 : 2023년11월14일 07:11

골드만, 내년 4분기 인하 개시 전망
모간스탠리, 6월 시작해 9월부터 매회의 인하
UBS, 275bp 인하 '파격' 전망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월가의 대형은행들이 내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전망을 둘러싸고 엇갈리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강도 높은 긴축 이후 경기가 위축되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데는 대체로 동의하지만, 구체적인 인하 개시 시기나 강도에 대해서는 의견 차가 크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는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과 관련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면서 앞으로 2년간 연준이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는 반면, 골드만은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구체적으로 모간스탠리는 연준이 내년 6월 금리 인하를 시작해 9월 이후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하 폭은 회의마다 25bp(1bp=0.01%포인트)로 전망했다.

골드만은 연준이 내년 4분기가 돼서야 25bp의 금리 인하를 시작해 2026년 중반까지 분기마다 1회씩 금리를 내릴 것으로 봤다. 그렇게 되면 2026년 중반 연방기금금리는 3.50~3.75%로 낮아진다.

◆ "연착륙 달성해도 금리 인하" 

연준은 지난 9월 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경제 전망요약(SEP)에서 내년 말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가 3.9%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가 5.25~5.50%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준 역시 몇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것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이르면 내년 6월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해 약 3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이 적중할 경우 연방기금금리는 4.50~4.75%로 낮아진다.

모간스탠리는 미국 경제가 침체를 겪지 않더라도 큰 폭의 금리 인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 모간스탠리의 경제팀은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오는 2025년까지 1.4%로 하락하고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역시 2.1%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실업률 전망치는 4.3%다.

모간스탠리의 엘렌 젠트너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고금리가 지속하면 재정적 충격을 상쇄하는 것보다 더 큰 꾸준한 방해물이 될 것이며 2024년 3분기부터 성장률은 잠재 성장률을 계속 밑돌 것"이라면서 "우리는 연준이 연착륙을 달성할 것으로 보지만 약해지는 성장률은 계속해서 침체 공포를 살려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반면 골드만의 실질 GDP 성장률과 근원 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1.9%, 2.2%다. 연준이 공개한 최근 전망치는 각각 1.8%, 2.3%였다.

골드만의 데이비드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위기 이후 역풍이 지나갔고, 대규모 재정적자가 지속하면서 균형 금리가 높아졌기 때문에 연준이 비교적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우리의 전망은 인플레이션 문제가 해결되면 기준금리를 높게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보는 연준 위원들과 이미 강한 경제를 자극할 이유가 없다고 보는 이들의 타협점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과거 완화 사이클, 금리 인하 폭 커"

UBS는 보다 드라마틱한 전망을 내놨다. UBS는 내년 연준이 기준금리를 무려 275bp나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UBS의 아렌드 캅테인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하면서 연준이 이르면 내년 3월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금리 인하 폭도 앞선 인하 사이클 때처럼 클 수 있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UBS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일본을 제외한 주요 10개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 15개월간 평균 320bp의 인하가 이뤄졌다. 이 때문에 UBS는 내년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완화 사이클에서도 금리 인하 폭이 클 것으로 평가했다.

캅테인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에 크게 다를 여건이 보이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정상화하고 있고 3월까지 연준은 매우 높은 실질 금리를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UBS는 내년 말까지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가 2.50~2.75%까지 내린 후 2025년 초에는 1.25%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 같은 예측에는 미국 경제가 내년 2분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제가 내포돼 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