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가 3년 안에 최대 396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성장주 장기투자의 대가로 잘 알려진 억만장자 투자자 론 바론은 10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3년 뒤에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가 2500~3000억달러(한화 약 330조원~396조원)로 뛰고 2030년 경에는 거의 두 배인 5000억달러(약 6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아직 비상장회사인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현재 1500억달러(약 195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하지만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가 급성장하며 매출도 가파르게 늘고 있어, 모 회사인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도 덩달아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케이프커내버럴 로이터=뉴스핌]주옥함 기자=유인 우주선을 탑재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이 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2023.03.02 wodemaya@newspim.com |
앞서 6일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의 매출이 올해 약 90억달러(약 11조원)에서 내년에는 150달러(약 19조원)로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20년 약 2조원었던 것과 비교하면 10배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이들 소식통은 스페이스X가 올해에는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30억달러 이상의 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스페이스X의 매출이 이처럼 호조를 보이는 건 저궤도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 덕분이다. 지구 저궤도에 위성을 촘촘히 배치해 사각지대 없이 전 지역에 인터넷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최근에는 전쟁으로 통신 인프라가 파괴된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며 더욱 각광받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스타링크는 손실을 기록하며 파산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들어 본격 이익을 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지난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X 계정에 "스타링크의 현금 흐름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며 "대단한 팀의 훌륭한 성과"라고 밝혔다.
올해 초 스페이스X의 그윈 숏웰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스타링크의 지난해 분기 현금 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섰으며, 올해 안에 스페이스X 전체의 손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링크가 본격 이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의 상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2021년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현금흐름을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있게 되면 스타링크를 분사해 상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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