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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추가 긴축 필요시 주저 않을 것"...다우 200P↓

기사입력 : 2023년11월10일 05:33

최종수정 : 2023년11월10일 07:56

파월 "인플레 둔화, 공급 차질 해소된 영향...앞으로는 수요 억제에 더 의존해야"
'매파적' 파월 발언에 주가 하락·국채 금리, 미달러화는 상승
전문가들 "30년물 국채 입찰 부진과 과매수에 맞물려 시장 부정적 반응"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충분한 조처를 했는지 확신할 수 없으며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발생한 상품·서비스·노동력 부분의 공급 부족이 해소된 영향이 크다며, 앞으로는 물가를 낮추기 위해 공급 측면의 개선이 아닌 수요를 억제하는 긴축 통화에 더 의존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의 여지도 열어둔 다소 '매파적'인 의장의 발언에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낙폭을 확대하고 국채 금리가 오르는 등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파월 "인플레 둔화, 공급 차질 해소된 영향...앞으로는 수요 억제에 더 의존해야"

9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콘퍼런스에 참석한 파월 의장은 사전 준비된 연설문을 통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만큼 충분히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우리가 그러한 기조를 달성했다고 확신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원하는 수준을 "대폭 상회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의 진전에 대해서는 만족하지만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인) 2%로 지속 가능하게 낮추려면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의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발생한 공급망 차질이 해소되고, 노동 가능 인구가 예상치 못하게 증가한 덕분에 실업률 상승이라는 비용 없이 (자연스럽게) 이뤄진 측면이 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공급 측면에서 얼마나 더 개선되고 이로 인해 더 많은 것(물가 하락)을 달성할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면서 "앞으로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진전이 (공급보다는) 총수요의 성장을 억제하는 긴축 통화 정책에서 비롯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을 더 긴축하는 것이 적절한 상황이 온다면, (연준은) 망설이지 않고 그렇게 할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만 이날 의장은 최근 수 차례 강조했던 것처럼 연준이 앞으로 들어오는 데이터를 보면서 회의마다 신중하게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점도 재차 확인했다.

지난 1월 마무리된 11월 FOMC에서 연준은 9월에 이어 두 번째로 기준 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또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최근 몇 달 동안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밝혔는데, 시장은 이를 두고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해석했고 이후 나온 고용 지표까지 월가 전망보다 둔화한 것으로 확인되며 미 증시는 랠리를 펼쳤다.

하지만 이날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이 충분한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하자 시장은 이를 '매파적'으로 해석하고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파월의 발언이 나오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일시 200포인트 넘게 하락했으며,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2.6bp(1bp=0.01%포인트) 급등한 4.634%까지 올랐다. 2년물 금리도 5.024%로 5%를 넘어섰다. 

추가 긴축 우려 속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며,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가 0.2% 넘게 상승한 반면, 엔화 약세는 심화했다.

파월 발언 직후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1.27엔까지 오르며 지난주 기록한 1년 만에 최고치인 151.74엔에 근접했다.

◆ 전문가들 "30년물 국채 입찰 부진과 과매수에 맞물려 시장 부정적 반응"

전문가들은 최근 미 증시가 과매수에 이른 상황에서 이날 오후 이뤄진 미국의 30년물 국채 입찰도 예상보다 부진했던 탓에 시장이 파월 의장의 발언에 더욱 부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BS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FX 전략가는 "파월이 특별히 새로운 발언을 했다고 보지는 않지만 시장은 의장의 발언을 다소 매파적으로 본 것 같다"고 평가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전략가는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탓에 주식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날 진행된 미 재무부의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낙찰 금리가 예상보다 높았던 것(수요 부진)에 대한 실망감, 과매수에 이른 (주식 시장) 상황 등이 맞물리며 의장의 발언에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웰스파고 증권의 안젤로 마놀라토스 전략가는 "연준이 여전히 목표를 웃도는 인플레와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할 수도 있다"면서도 "이날 의장의 발언이 연준이 금리 인상은 끝났으며, 내년 중반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우리의 견해를 본질적으로 바꾸지 않았다"고 말했다.

의장의 발언에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도 다소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내년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40.6%로 가장 유력하게 반영하고 있다. 의장의 발언 전 40%를 넘었던 5월 인하 베팅은 30.9%로 후퇴했다.

미 동부시간 9일 오후 3시 30분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CME그룹 데이터] 2023.11.10 koinwon@newspim.com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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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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