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측근 "22대 국회서도 특별법 계류되거나 사라질 가능성...피해는 오직 경기도민"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자신의 SNS에 사진 한 장을 게시하며 "때로는 사진 한 컷, 지도 한 장이 백 마디 말보다 힘이 셉니다"라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자신의 SNS에 사진 한 장을 게시하며 "때로는 사진 한 컷, 지도 한 장이 백 마디 말보다 힘이 셉니다"라고 밝혔다. [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
김 지사가 올린 사진은 광고 디자이너 이제석씨가 지난 2009년 국내 경매 사이트에 올린 지도로 한반도 남쪽은 서울만 빼고 바다로 표시돼 있다.
이 디자이너는 당시 인터뷰에서 "수도권만 과잉 발전하면 안 된다는 충고를 지도를 통해 우회적으로 하고 싶었다"고 지도 제작 취지를 밝혔다.
그가 뉴욕에서 활동하던 지난 2009년 한국의 한 경매 사이트에 올린 사진은 분명 한국 지도인데 휴전선 아래가 다 바다였다.
오직 서울만 섬처럼 만들어놓고 다른 지역들은 모두 바다처럼 제작해 '신대한민국전도'란 제목이 붙었고, 아래엔 '서울뿐인 대한민국? 지역이 발전해야 한국이 커집니다'는 문구가 달렸다.
김 지사는 이러한 지도 한 장을 SNS에 게시하며 국민의힘의 '메가시티 서울'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국민의힘은 '김포 서울 편입'을 전광석화처럼 연일 밀어붙이면서 특위까지 발족했다. 여기엔 김포뿐 아니라 광명, 고양, 안양, 과천 등 대상 범위를 대폭 넓혔다.
경기도 한 핵심 관계자는 "메가시티 서울 논란은 국가 백년대계가 아닌 총선용으로 수도권 민심을 잡으려는 모양새다"라고 비판하며 "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공론화 과정조차 패스하고 국회에서 특별법으로 진행 시킨다고 한다. 하지만 21대 국회가 180여일 남고 현재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22대 총선 TF팀까지 꾸렸다. 이렇게 내년 총선에 바쁜 시기에 '메가시티 서울' 특별법은 21대 국회에서 상정만 하고 22대 국회에서 계류될 가능성 또는 여론이 잠잠해지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 모두 총선 표심 앞에서 계산기만 두드리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만 반대 입장을 확고하게 표명하고 있다. '35년을 준비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며칠만에 나온 메가시티 서울' 과연 국민은 이 둘중 어떤 정책에 공감을 할 지 뻔하지 않은가. 결국 메가시티 서울이 총선용이라면 이로인한 모든 피해는 경기도민에게 돌아 올 것 같아 안타깝다. 경기도민에게 더 이상 '희망고문' 하지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의원들이 김포시와 간담회를 통해 '김포 서울편입' 관련 기초 자료를 요구했으나, 결국 시는 제출하지 못했다. 김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기초자료조차 준비하지 못한 김포시장이 서울시장과 만나 무슨 이야기를 했는 지 명확하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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