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계약금으론 '4위' 아성…종근당 기술수출 미칠 영향은

기사입력 : 2023년11월07일 17:03

최종수정 : 2023년11월07일 17:14

총 기술수출 계약금 1조7000억원
지속적 R&D 투자 성과...모멘텀 될 것
업계 계약규모에서도 순위권 올라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종근당이 약 1조 7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기술수출 규모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던 한미약품을 비집고 당당히 순위권에 올랐다. 업계뿐 아니라 개별 파이프라인이나 기술수출로는 알려져 있지 않았던 종근당에도 일종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노바티스와 사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 'CKD-510'에 대한 1조 7301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종근당은 계약금 1061억원을 수령하고 개발 및 허가가 진척되면 나머지 1조 6241억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올해 가장 큰 규모의 기술수출인 셈이다. 

[사진=종근당]

많은 제약사들이 계약 당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상황을 감안하면 고무적이다. 상위 제약사인 지씨셀이나 HK이노엔도 연내 기술수출을 이뤄냈지만 그 규모는 비공개였다. 올해 3월에는 바이오오케스트라가 약 1조1100억원 규모의 기술계약을 체결했으나, 총 계약규모를 제외하고는 국가와 계약상대 등 정보는 비밀에 부쳤다. 업계에서는 그 금액이 크지 않거나 계약에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종근당의 계약은 올해뿐 아니라 국내 기술수출 역사에서도 큰 규모를 자랑한다. 총 계약 규모로는 2위, 계약금으로는 4위를 차지한다. 상위권은 사노피와 얀센, 제넨텍에 기술수출을 이뤄낸 한미약품이 차지한다. 2015년 한미약품의 위치를 공고히 한 사노피와의 딜이 5조원(39억 유로)였다. 1위의 아성을 종근당이 깨지는 못했다. 다만 한미약품이 얀센과 체결한 계약 금액 1조600억원(9억1500만 달러)은 넘어섰다. 

이번 계약은 종근당 파이프라인에도 일종의 모멘텀이다. 종근당은 이전에 두 건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비아트리스(Viatris)'와 'CKD-11101(제품명: 네스벨)'의 완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6월에는 미국 아클립스테라퓨틱스와 그 자회사 아클립스투에 당뇨병 신약 '듀비에'를 수출했다. 다만 관련해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CKD-510'의 적응증인 샤르코마리투스병은 온몸의 근육이 위축돼 힘이 약해지고 손과 발에 변형이 생기는 희귀질환이다. 아직 약을 출시한 제약사는 없으며 프랑스 제약사 파넥스트(Pharnext)가 'PXT3003' 3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안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종근당은 임상 1상을 완료한 상태로 임상이 다소 늦어지는 모양새다. 다만 임상시험 과정에서 샤르코마리투스 외의 질환에서 효과를 본 만큼 노바티스에서는 후보물질을 발전시킬 다양한 방안을 고안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더 큰 성과가 날 것으로 내다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구개발(R&D) 투자 신약 파이프라인 개수가 전세계적으로 2만 여개에 달하는데, 그중 2000여개가 우리나라 것"이라며 "상당한 숫자의 신약 후보 물질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