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진통을 겪었던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문 매각이 결정됐다.
2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이날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는 조건으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시정조치안으로 제시했던 화물부문 매각을 최종 의결했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
아시아나항공 등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는 5명의 이사가 참석해 의결에 나섰다. 이 가운데 찬성은 3명, 반대는 1명 그리고 기권은 1명이다.
이사회에서는 아시아나 화물 사업을 매각해 합병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자는 입장과 코로나19 기간 화물 사업 덕에 아시아나가 흑자를 봤다는 점에서 매각은 배임이라는 주장이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인 윤창번 사외이사의 의결권에 대해서도 이해충돌 논란이 나온다.
이사회에서 매각이 가결된 만큼 EC의 기업결합승인 가능성은 밝아졌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화물부문 사업 매각과 EU 4개 도시의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이관 방안을 포함한 시정조치안 제출을 결의했다.
3년전인 지난 2020년 10월부터 시작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은 지금까지 전세계 11개국의 승인을 받았다. 최대시장인 EU와 미국, 일본만 남겨놓은 상태다. 이 과정에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가 갖고 있던 슬롯(공항내 출도착권) 대부분을 반납했고 화물사업부문도 팔아야했다. EC 승인과정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보유한 슬롯 4개를 반납하고 추가로 화물부문을 매각해야했다.
이사회 결정에 따라 대한항공은 이르면 오늘(2일) EC에 화물사업부문 매각안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EC는 시정조치안을 검토해 올 연말께 승인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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