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강릉시가 오는 12월 정식 운항을 목표로 국제 컨테이너 정기항로 러시아 노선 신규 개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난 28일 러시아 나홋카항을 출항한 컨테이너 화물선이 옥계항에 입항했다.
이날 장금상선㈜ 소속 8000t급 컨테이너 화물선 보스토치니 보이저(VOSTOCHNY VOYAGER)호의 옥계항 입항은 국제 컨테이너 정기항로 러시아 노선 신규 개설을 위한 시범 운항으로, 오는 11월 러시아산 우드펠릿 총 240TEU를 옥계항에 하역하는 시범운항을 2차례 추가 실시할 계획이다.
강릉 옥계항에 러시아산 우드펠릿을 실은 컨테이너 화물선이 입항했다.[사진=강릉시청] 2023.10.30 onemoregive@newspim.com |
시범운항 이후 12월부터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항~나홋카항~옥계항~부산항을 매주 1회 운항하는 컨테이너 국제 정기노선을 정식 개설할 예정이며, 지난 8월부터 흥아라인(주) 소속 컨테이너 화물선이 주 1회 운항하고 있는 일본~부산~옥계 노선과 더불어 옥계항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러시아 노선의 정식 운항은 강원특별자치도 내 기업들이 생산한 우수 제품의 대(對)러시아 수출 경쟁력 강화 및 매출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릉시는 강원특별자치도 및 ㈜트라이허브코리아, 장금상선(주), 흥아라인(주), 세방(주)와 지난 4월 옥계항 컨테이너 국제 정기항로 개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국제 정기항로 확장을 통한 컨테이너 수출입 활성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강릉시는 오는 2025년 옥계항이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5만t급 1선석 증설 및 컨테이너 물류 취급이 가능한 다목적 부두로 반영되도록 추진해 장기적으로 옥계항을 환동해권 산업물류 중심 허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국 평균 대비 1.7배에 달하는 강원특별자치도 내 기업들의 수출입 물류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경감하고, 대단위 항만을 배후 산업단지와 연계, 입주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양질·다수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김흥열 항만물류과장은 "옥계항만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양수산부 및 옥계항 관리청인 강원특별자치도를 비롯해 화주, 선사, 수출입 업체, 지역 주민 등 관계 기관과 이해당사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강릉시가 해양실크로드 경제도시로 도약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옥계항의 국제항로 노선 확대, 수출입 물동량 증가, 무역항 기능 활성화 및 항만 개발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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