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NH투자증권은 30일 랩지노믹스에 대해 "미국의 클리아랩을 활용한 LDT(자체개발진단)로 이익 극대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000원으로 제시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보험이 발달한 미국 시장에서는 사보험과 계약된 경우 진단제품 선택권은 클리아랩에 주어진다"며 "이를 통해 자체 제품 개발을 통해 원가를 개선하고, 국내 시장 대비 높은 단가로 이익 극대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와 달리 사보험이 발달한 미국은 체외진단의 검사수가가 높다. 지난해 기준 미국의 개별 랩(Independent Lab) 시장은 300억 달러(약 40조원)으로 추정되며, 이 중 상위 5개 대형업체가 74%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수탁분석 시장은 공보험이 담당하고 있어 검사수가의 상승이 제한되며, 팬데믹 이후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개별 기관의 매출액이 정체돼 있다.
박 연구원은 "랩지노믹스는 미국 클리아랩을 구축하고 있어 초기 LDT 개발과 자체 IVD(체외진단의료기기)화를 핵심 전략으로 가져갈 것"이라며 "첫번째로 인수한 QDx(큐디엑스)의 경우 모든 IVD를 외부에서 사오고 있는데 이를 자체 제품으로 바꿀 경우 약 20~30%의 원가율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FDA의 클리아랩 규제 강화는 현재 시점 클리아랩에 대한 불확실성의 요인이지만 통과되더라도 규모가 있는 클리아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LDT에 있어서 IVD와 유사한 수준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궁극적으로 미국법인을 통해 IVD화하려는 랩지노믹스에게는 장벽 형성과 멀티플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클리아랩의 실적이 연결로 반영될 뿐 아니라 AI(인공지능) 디지털 병리 시장으로의 확장으로 추가 업사이드가 존재할 것"이라며 "올해 1월 미국의사협회는 AI 디지털 병리 기술에 최초로 CPT(미국 공식 의료코드)를 부여하기 시작해 병리 진단 매출 비중이 높은 QDx에서 디지털 병리 기술을 도입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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