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장성군이 '가루쌀' 생산을 본격화한다.
30일 장성군에 따르면 가루쌀은 가루를 내기 적합한 분질미를 지녀, 밀가루를 대체할 것으로 각광받는 품종이다. 물에 불리지 않고 바로 빻을 수 있어 가공 작업이 용이하다.
최근 밀 대신 쌀가루를 찾는 수요가 늘어 산업 전망도 밝다. 각종 가공식품 원료로 두루 쓰인다.
북이면 가루쌀 수확 현장을 찾은 김한종 장성군수 [사진=장성군] 2023.10.30 ej7648@newspim.com |
기존 벼 재배와 동일한 농법으로 재배가 가능해 농가의 '진입장벽'이 낮다는 것도 장점이다.
장성에선 그간 2.7헥타르(ha) 가량 재배 중이었으나, 추후 규모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군은 농림축산식품부 '2024년 가루쌀 전문 재배단지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20여 농가 60ha까지 재배 규모를 늘릴 수 있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 가루쌀 재배 활성화 방침에 발맞춰 재배 농가 지원도 활발하게 펼칠 계획이다. 가루쌀 재배단지를 대상으로 ▲농업인 교육 ▲전문가 현장 상담 ▲시설‧장비 구입비 지원 ▲가루쌀 제품개발 지원 등을 추진한다.
수확한 가루쌀은 전량 공공비축미로 매입해 농업인의 부담을 경감시킨다. 가격은 일반 공공비축미와 동일하다.
김한종 군수는 "가루쌀 재배가 작금의 쌀 소비 감소 및 과잉생산 문제를 완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계획대로 활성화할 수 있도록, 농업 현장의 목소리에 항상 귀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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