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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한다고 없던 일 아냐, 계속 기억할 것"…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 물결

기사입력 : 2023년10월29일 20:53

최종수정 : 2023년10월29일 21:03

집회 측 추산 1만 7000명 시민들 추모행사 동참
정치권 이태원 특별법 제정 의지 다져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서울광장에서 열린 시민추모대회에서 각계각층의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추모대회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인들은 추도사를 통해 이태원 특별법 제정과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29일 오후 5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가 열렸다. 이날 추모대회에는 3시 이태원역에서부터 추모 행진을 한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비롯한 집회 측 추산 1만 7000명의 시민들이 광장을 가득 채웠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29일 오후 5시부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가 열렸다. 2023.10.29 dosong@newspim.com

본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많은 시민들은 광장 한켠에 설치된 분향소를 찾아 헌화와 함께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분향소를 찾은 서울 은평구 시민 최모(36) 씨는 "작년 참사 당일에 뉴스를 접하고 충격이 컸다. 추모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고 싶어 찾아왔다"라고 말했다.

가족들과 함께 헌화를 하기 위해 경기도 광명시에서 온 이서하(49) 씨도 "자식 둔 부모 입장에서 자식을 잃은 유가족들을 보고 마음이 아파 이 자리에 왔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해 행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3.10.29 pangbin@newspim.com

이날 추모대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및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추모 행사에서 이태원 참사 생존자와 희생자의 유가족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기억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연단에 선 생존자 이주현 씨는 "어제 희생자들을 대신해 이태원에 방문했다. 새벽에 밤하늘을 봤는데 굉장히 밝더라. 그 분들이랑 함께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느꼈다"라며 "외면한다고 해서 없던 일이 되지 않는다. (이태원 참사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계속해서 기억하겠다"라고 전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고(故) 김의진 씨의 모친 임현주 씨는 "오늘 제가 쓰고 온 모자, 걸치고 온 자켓은 의진이가 작년에 입은 옷이다. 아들을 그렇게 느끼고 싶어서 입었다"라며 "사회적 참사 앞에 분명히 희생자와 피해자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진실을 밝힌다거나 책임을 진다거나 처벌을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심각한 문제이고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추모대회에 참여한 이태원 참사 시민추모대회 공동대표단은 선서를 통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구조적 이고 근본적 원인을 찾아 책임을 묻고, 이태원 특별법이 제정되어 독립 진상 규명 기구가 만들어지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 인사들 역시 추도사를 통해 이태원 특별법 제정 의지를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유족들의 절절한 호소는 오늘도 외면 받고 있고 권력은 오로지 진상 은폐에만 급급하며 참사에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생명이 헛되히 희생 안되게, 유족들이 차가운 거리에서 외롭게 싸우지 않도록 앞장서겠다"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 신속 통과로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 안되게 하겠다"고 특별법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정미 대표 역시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을 향한 중단 없는 노력으로 반드시 진상 규명을 이어갈 것"이라며 "법적 절차가 국민을 지키기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으면 철저히 조사하고 반면교사로 삼아 재발방지책을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책임당국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용혜인 의원은 "참사가 아니고 사고라고, 희생자가 아니라 사망자로 바꾸라고 한 한덕수 총리가 아직 국무총리일 줄 몰랐다"며 "또한 아직까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직을 유지할 줄도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도 추모대회에 윤석열 대통령의 자리가 비어있다. 윤 대통령은 여기 있는 유가족들과 함께 애도하고 추모해야 했다"라고 주장했다. 

윤희숙 상임대표도 "끝내 윤석열 대통령은 1주기 추모제 자리도 외면했다. 야당이 주도하는 행사라서 참석하지 않았다면 여당이 주도했으면 됐지 않냐"라고 규탄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추모행사가 마무리 된 이후에도 다수의 시민들이 추모공간을 찾고 있다. 2023.10.29 dosong@newspim.com

추모 행사는 오후 7시45분쯤 희생자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마무리 됐다. 본 행사 종료 이후에도 상당수 시민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분향소에 머물며 애도를 표했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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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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