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박근혜 회동 후 TK 행보까지…尹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집토끼' 잡는다

기사입력 : 2023년10월28일 06:25

최종수정 : 2023년10월28일 06:25

朴, 안부 물은 尹에 "응원하고 지켜주실 것"
전문가 "지지율 하락, 일시적 현상…돌아올 것"
"尹 영향력·朴 상징성, 합쳐서 시너지 발휘"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국정수행 지지율이 떨어지자 '집토끼' 단속에 나섰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회동한 데 이어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 행보에 나선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참석했으며,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함께 참배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며 참배를 위해 묘소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10.26 photo@newspim.com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과 만난 건 지난해 5월 10일 윤 대통령 취임식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1980년부터 매년 개최된 박 전 대통령 추도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행사장에 도착해 먼저 도착해 있던 박 전 대통령에게 제일 먼저 인사하며 안부를 묻기도 했다.

유족 대표로 윤 대통령을 맞은 박 전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오늘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추도식에 참석해주신 윤석열 대통령님께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꿈이자, 저의 꿈이었고, 그리고 오늘 이곳을 찾아주신 여러분들의 꿈은 모두 같을 것"이라며 "아버지도 우리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켜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지금 우리 앞에는 여러 어려움이 놓여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저는 우리 정부와 국민께서 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27일에는 경상북도 안동 병산서원을 찾아 지역 유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당선인 시절 지방 첫 행선지로 안동을 찾은 이후 1년 반 만에 이루어진 만남이다.

뒤이어 경북 안동시에서 제5차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 지방소멸 위기에 대한 지역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대구의 상징으로 불리는 박 전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TK를 방문한 것에 대해 "중앙지방협력회의는 지역을 돌아가면서 하는 것이고, 원래 예정돼 있던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관계자는 이어 "지방협력회의의 일정이 정해진지 꽤 됐다"라며 "또 지방협력회의는 부산, 전북 등 전국을 돌아가면서 하는 회의이기 때문에 의도를 했다고 볼 순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윤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가 지지율 결집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행보가 집토끼를 잡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건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다만 지금 지지율이 빠지는 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한 동조 현상 때문"이라고 했다.

신 교수는 이어 "아마 다음 주 정도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며 "다만 정상화가 된다고 하더라고 30% 중반대의 지지율일텐데, 이 수치로는 총선에서 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를 보면) 실제로 TK에서 지지율이 좀 빠지고 있으니, 일단 그 지역을 다지고 또 다른 행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신 교수는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만난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신 교수는 "사실 전직 대통령은 크게 영향력이 없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경우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자, TK 지역의 마지막 맹주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상징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현재 권력이기 때문에 영향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향력과 상징성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2025-07-27 09:41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