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뉴욕증시, 이번엔 메타발 기술주 '팔자'…나스닥 1.8%↓

기사입력 : 2023년10월27일 05:21

최종수정 : 2023년10월27일 07:06

국채 금리 내림세에도 기술주 약세
'매그니피센트 7' 매도세가 시장 분위기 흐려
3분기 강력한 GDP 성장률, 4분기 둔화 전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6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전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클라우드 부문에 대한 우려에 이어 이날은 메타플랫폼스의 우울한 전망이 기술주 매도세를 촉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1.63포인트(0.76%) 내린 3만2784.30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9.54포인트(1.18%) 하락한 4137.23에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5.62포인트(1.76%) 빠진 1만2595.61로 집계됐다.

이날 나스닥 지수를 더 깊은 조정장으로 몰아낸 것은 전날 메타의 실적 발표였다. 메타는 전날 1년 전보다 23% 증가한 341억5000만 달러의 3분기 매출액과 같은 기간 164%나 급증한 115억8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공개했다. 이는 월가의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이었다.

문제는 회사가 제시한 4분기 실적 가이던스였다. 메타는 4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365억~400억 달러로 내놨다. 메타가 통상 제시하는 매출액 예상치의 상·하단 차이가 25억 달러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 같은 35억 달러의 상·하단 갭은 앞으로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수전 리 메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스라엘 사태를 비롯한 중동 지역의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언급하면서 "갈등의 시작과 연계해 우리는 4분기 초 광고 약세를 목격하고 있으며 이것은 4분기 매출액 전망치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메타의 주가는 3.73%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0.27 mj72284@newspim.com

투자자들은 기업들이 공개하는 실적의 헤드라인 수치보다 세부 내용과 가이드라인을 더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알파벳과 메타의 실적에서 확인된 클라우드 사업과 디지털 광고 매출에 대한 불확실성은 기술업종 전반에 대한 불안감으로 번지고 있다.  

전날 9% 넘게 급락하며 1년래 최악의 하루를 보낸 알파벳의 주가는 이날도 2.65% 하락했다. 3분기 호실적으로 전날 시장 전반의 하락 속에서도 강세를 보였던 마이크로소프트도 3.75% 내렸으며 애플과 테슬라는 각각 2.46%, 3.14% 후퇴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아마존닷컴은 1.50%의 약세로 정규장을 마감했지만 실적 호조를 확인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강세 전환했다.

아마존은 지난 3분기 주당 94센트의 이익과 1431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58센트의 주당 순익과 1414억 달러의 매출액을 웃돈 결과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4시 7분 아마존은 2.44% 오른 122.75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에서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으로 불리는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의 실적 발표가 진행되면서 이들 주가에서는 2000억 달러의 가치가 증발했다.

밀러타박의 매트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강세론자들이 기대했던 빅테크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 보고서는 결실을 맺지 못 했다"며 "아마존과 애플이 더 나은 실적을 발표할 수 있지만 주식시장이 다른 우려를 떨쳐내기 위해 강세론자들이 의존했던 전반적인 빅테크 기업에 대한 낙관적인 그림을 그리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술주 외 특징주를 보면 마스터카드는 4분기 월가 기대보다 약한 매출 증가를 전망하면서 5.60% 내렸다. 웨스턴디지털은 일본 기옥시아와 합병 추진 논의가 중단됐다는 소식에 9.29% 급락했다.

가전제품 회사 월풀은 15.83% 밀렸다. 이날 월풀은 연간 주당 이익 전망치를 월가 기대치인 16.16달러보다 낮은 16.00달러로 제시했다. 반면 미국 제약사 머크는 3분기 월가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1.87%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원자재와 부동산, 유틸리티를 제외한 S&P500 전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기술업종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이날 2.17%, 2.58% 내려 가장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강력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GDP가 전기 대비 4.9%(연율)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기대치 4.3%를 비교적 크게 웃돈 결과다.

다만 시장에서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이 2020년 4분기 이후 최저치인 2.4%로 낮아지고, 개인 가처분 증가율도 2분기 6.1%에서 3분기 1.9%로 둔화하면서 향후 경기가 냉각될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전문가들은 일단 성장률의 헤드라인 수치가 높은 만큼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와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하지는 않고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겠지만, 사실상 긴축이 종료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리틀 버핏'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인베스트먼트 회장을 비롯한 월가의 구루들은 최근 지표에 나타난 것보다 실물 경제가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10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중단하고 주요 정책 금리를 동결한 점 역시 이 같은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98.6%로 반영 중이다. 해당 회의에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은 GDP 보고서 발표 전 27.3%에서 20%로 낮아졌다.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보고서 발표 전 30%에서 24%로 내려갔다.

골드만삭스 애셋 매니지먼트의 린지 로스너 책임자는 "(연준이)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은 맞지만, 높은 금리에서 더 올리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는 진단이 강해지면서 미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진행된 7년물 입찰 역시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는 장중 낙폭을 늘렸다.

글로벌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0.6bp(1bp=0.01%포인트) 하락한 4.847%를 기록했다.

30년물은 10bp 밀린 4.992%,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도 7.9bp 내린 5.042%를 각각 기록했다.

달러화는 완만한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11% 오른 106.64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8% 내린 1.0558달러, 달러/엔 환율은 0.11% 오른 150.49엔을 나타냈다.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2.18달러(2.55%) 후퇴한 83.2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2.20달러(2.44%) 하락한 87.93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0.3% 오른 1986.39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0.1% 상승한 1997.40달러에 마감했다.

장 마감 무렵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32% 오른 20.86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