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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가왈부 말라' 했지만 체포안 두고 친명·비명 갈등 계속…"李 확실한 태도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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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통합 메시지, 말에 그쳐선 안 돼"
친명계 "해당 행위는 징계해야"
"李 총선 5개월 앞두고 분란 만들 발언 안 할 듯"
"본인이 짊어지겠다는 게 강력한 결심과 의지"

[서울=뉴스핌] 지혜진 김윤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체포동의안 가결파' 징계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길 바란다"며 사실상 '통합'의 메시지를 내놓았지만 진통은 여전한 모습이다. 비명(비이재명)계는 이 대표의 메시지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이 대표가 확실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명계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대표가 35일 만에 당무에 복귀하며 통합의 메시지를 냈다. 환영한다"면서도 "그러나 말에 그친다면 통합은 이루어질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08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개표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가결됐다. 2023.09.21 leehs@newspim.com

이 의원은 "실천이 중요하다"며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표결 문제에 명확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그는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것은 해당 행위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은데다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원으로서 양심에 따라 표결했다는 것이다.

국회법 제114조의2는 "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에 기속되지 아니하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이 의원은 비명계 의원들이 아닌 체포동의안 부결을 주장한 친명계(친이재명)가 오히려 해당 행위를 했다고 맞받아쳤다. 그동안 친명계 의원들이 표결 전후로 가결파 의원들이 해당 행위를 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그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가 대선 후보시절 이 대표의 공약이었고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1호 안건이기도 했다는 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정당한 영장 청구' 라는 조건이 달려있긴 했지만 민주당 의총에서 결의한 '사실상의 당론'"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민심과 괴리되는 발언, 사실상 당론을 위배한 거친 발언으로 부결을 선동했다"며 "부결을 선동하는 행위는 엄연히 '사실상의 당론'을 어긴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심지어 최고위원 같은 지도부가 나서서 거칠게 선동한다면 일개 의원들은 강제적 상황으로도 여겼을 것"이라며 "이들에 대해 묵과하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직격했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 대표 본인이 국민한테 약속했고 당도 약속을 여러 차례 했는데 잘 지키지 않았다"며 "이 대표 스스로 전날 부결 호소까지 하고 급기야 영장이 기각됐지만 지금 몇몇 의원들이 징계 운운하고 해당 행위다, 온갖 조롱을 하는 걸 보면 사리분별력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 대표가 확실히 원칙을 세워야 한다. 그냥 조용히 있으라고 하면 여기가 무슨 군주국가인가"라며 "지금 헛소리하고 있는 일부 최고위원이나 의원들, 일부 당원들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조응천 의원도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서 이 대표의 메시지를 통합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일부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의 과격한 행위를 지적하며 "말로는 왈가왈부하지 말자 그러는데 이런 행위야말로 당의 통합을 저해하는 굉장히 심한 행위"라며 "여기에 대해선 왜 아무 얘기도 안다고 말로만 왈가왈부하지 말자(고 하는가)고 불만을 표했다.

조 의원은 자신을 도마 위의 생선에 비유하며 "언제 내려칠지 어떻게 아나. 누구는 옆에서 쳐야 한다고 하고 누구는 내버려 둬야 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반해 정청래·서은숙 최고위원 등 친명계 의원들은 가결표를 던진 데 대해서는 징계하지 않겠지만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미 5만명 이상의 당원들이 징계를 요청한 청원이 있는 만큼 윤리심판원 등을 통해 결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DB]

체포동의안을 둘러싸고 친명계와 비명계 간 신경전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이 대표가 추가적인 메시지를 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굳이 언급했다가 계파 간 갈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당의 수장으로서 총선 5개월을 앞두고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발언을 하면 스스로 분란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 대표는 이미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그럼 끝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계파색이 옅은 한 중진 의원은 "이 대표가 대원칙을 이야기하지 않았나. 그럼 된 것이지 자기들(비명계)을 징계하라는 이야긴가"라며 "더 다른 내용의 메시지를 내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못 박았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전날 YTN라디오에서 "가결, 부결 행위에 대해서 여러 논란이나 책임을 묻는 게 더는 당내에서 이뤄져서는 안 된다. 본인이 이 짐을 짊어지고 가겠다는 게 강력한 결심과 의지"라며 "더 이상 거론 자체를 안 하겠다고 했으니 그런 진행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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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AI카타고에 제1국 불계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두 점을 먼저 놓고 시작했어도 인공지능(AI)의 벽은 높았다. 세계 최강 신진서 9단이 바둑 AI 카타고(KataGo)와의 첫 맞대결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신진서는 17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카타고와의 '쎈수학·한경 기신전' 3번기 제1국에서 4시간 20분의 혈투 끝에 245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이번 대국은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 이후 10년 만에 성사된 인간과 AI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비약적으로 발전한 AI의 기력을 고려해 이번에는 신진서가 2점을 먼저 까는 접바둑으로 진행됐다. 카타고는 첫 수부터 흔들기에 나섰다. 좌상귀 화점에 첫 수를 놓는 변칙수로 신진서의 초반 포석 구상을 깨뜨렸다. 이어 우상귀 쪽에도 높은 걸침 수를 두며 변칙 전술을 이어갔다. 신진서는 전투를 피하고 잔잔하게 국면을 이끌며 중반까지 우세를 유지했다. [AI 챗GPT가 제작한 AI '카타고(KataGo)'와 신진서 9단 기신전(棋神戰) 3번기 일러스트] psoq1337@newspim.com 100수를 넘어서면서 승부처가 나왔다. 미세하게 격차가 좁혀지자 신진서는 백 대마를 잡기 위해 중앙에 승부수를 던졌다. 사람을 상대로는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강력한 공격이었다. 하지만 카타고는 완벽한 계산으로 이를 가뿐하게 타개해 냈다. 112수째에 이르러 흐름은 완전히 뒤집혔다. 역전을 허용한 신진서가 다시 전투를 걸었으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도 신진서는 다음 대국을 대비해 30분 가까이 끝내기를 이어가며 카타고를 분석했다. 단 한 차례의 실수도 범하지 않고 버텼지만, 30집 가까이 벌어진 격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신진서는 돌을 던졌고 대국이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쎈수학·한경 기신전'은 승패와 관계없이 3국까지 치러진다. 신진서는 기본 대국료 1억 5000만 원을 확보했으며, 승리할 때마다 5000만 원의 수당을 추가로 받는다. 2승 이상을 거둘 경우 제네시스 G90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설욕을 노리는 신진서의 제2국은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psoq1337@newspim.com 2026-07-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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