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윤석열 정부의 주택 270만가구 공급계획의 신속하고 원활한 추진을 위해 환경 및 교통영향평가를 한데 묶어 처리하는 통합심의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또 지하안전평가를 아파트 착공 이전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완화하고 사업계획 변경승인 절차를 간소화한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순살아파트 사태' 이후 지연되고 있는 공공택지 및 주택 공급을 조속히 처리하기 위해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4일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주택건설사업 인・허가 장애요인을 적극 해소하고 제도개선 필요성 등을 논의하기 위해 17개 시・도 주택건설사업 인·허가 촉진을 위한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주택공급여건 악화로 인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주택건설사업 인・허가 물량이 전년동기 대비 40% 가량 감소(34만7000→21만3000가구)한 가운데 지난해 1월 이후 주택건설사업 인·허가를 신청했으나 아직 승인되지 않은 대기물량은 17만6000가구 가량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17개 시・도와 함께 협의회를 구성・운영해 주택 인・허가 대기물량을 신속히 처리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혁신해 사업주체의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정책협의회에서 17개 시・도별 주택건설사업 인·허가 담당자들은 주요 인・허가 지연 사유 중 하나로 각종 영향평가 등을 포함한 관계기관 간 협의 지연이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관계기관 간 협의가 어려운 부분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인・허가 의제 및 통합심의 제도를 활용해 사업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만큼 이러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통합심의를 의무화하고 의제사항 및 통합심의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이외에도 주택사업 인허가 후 지하안전평가를 착공 전까지 완료하도록 완화하고 사업계획 변경승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민간 사업주체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제도개선 건의사항도 논의했다.
김효정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민간 주도의 주택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인・허가 처리가 중요"며 "협의회에서 논의된 규제혁신 과제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계류 중인 통합심의 의무화 관련 '주택법' 개정안도 신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지속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