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과학기술

속보

더보기

[국감] 과학기술 R&D 삭감 집중 추궁…우주청·항우연 R&D·소속 놓고 이견 팽팽(종합)

기사입력 : 2023년10월24일 18:00

최종수정 : 2023년10월24일 18:00

R&D 비효율 원인은 PBS 과제 파편화 때문
과기부의 항우연 감사 두고 '표적감사' 논란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24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한 추궁이 이어졌다. 정부가 설립 추진중인 우주항공청을 놓고 여전히 여야간 이견이 팽팽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R&D 비효율 원인은 PBS 과제 파편화 때문"

이날 국감에서는 정부의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은 "전체 국가예산이 3%가 늘었는데도 R&D 예산은 16% 이상 삭감됐다"며 "과학기술계에서는 느끼는 것은 거의 참사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24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자료=국회방송] 2023.10.24 biggerthanseoul@newspim.com

변 의원은 "R&D 예산의 비효율의 문제점으로 그동안 계속 지적돼 온 것은 성과중심예산제도(PBS)"라며 "대형 연구과제가 지금은 PBS로 인해 파편화되고 성과를 상당히 낮췄다"고 말했다.

그는 "R&D 체계 비효율의 제거 문제는 정부 지원적인 역할이고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한다"며 "이런 예산 삭감은 참사이며 과기부의 무능"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윤영찬 의원은 "R&D 예산에 대해서는 구조적인 제도를 어떻게 바꿀 것이냐가 핵심적인 문제"라면서 "문제가 아닌 예산 삭감으로 폭탄이 떨어졌기 때문에 현장이 혼란을 겪고 현장 자체가 아수라장이 돼 버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윤 의원은 "과기부가 (출연연에) 일괄적으로 20% 예산 구조조정하고 국제협력과제 중심으로 추가로 신규과제를 발굴하라고 했는데 2시간 동안 할 수가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한 과학기술기관 고위 관계자는 답변을 허탈한 웃음으로 대신했다.

더구나 예산 삭감으로 전기요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못해 연구장비를 운용하기 어려울 뿐더러 연구현장에서의 사고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24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듣고 있다. [자료=국회방송] 2023.10.24 biggerthanseoul@newspim.com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기초연구 문제 또 출연연의 R&D 문제를 저희가 지금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면서 연구비 삭감이 목표가 아니라 예산 삭감이 자극이 돼 R&D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우주항공청 조직화 놓고 이견 팽팽…과기부 "표적 감사 아냐"

윤석열 정부가 연내 설립을 목표로 둔 우주항공청을 두고 여야간 이견이 팽팽했다. 일각에서 R&D 역할을 두고 우주청과 항우연의 역할이 분리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항우연과 천문연을 우주항공청에 직속기관화하자라는 제안을 정부와 여당이 거부했다"며 "그렇게 거부한 상태에서 별도의 연구·개발(R&D) 기능을 직접 수행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100명은 행정을 전담하는 공무원이 될 것이고, 200명은 연구를 하는 우주항공청 직원들이 될 것이라고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말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24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자료=국회방송] 2023.10.24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와 관련 장제원 과방위 위원장은 조성경 차관에게 "조승래 위원님 말한 우주항공청 소관기관으로 항우연을 넣는 것에 대해서 거부했냐"며 답변을 이끌었다.

조 차관은 "한 번도 거부한 적이 없다"며 "항우연이나 천문연 측에서 우리는 우주청 밑으로 가겠다라는 의지를 표명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수용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은 "우주항공 분야에서 미국을 100%로 볼 때 우리나라 수준은 68.4%이고 미국과 8.6년 정도 기술 격차가 벌어져있다"며 "우주항공 분야의 과학기술인들이 우주항공청 설립에 더 큰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고 관련 예산 확대 편성 등을 관철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근 과기부가 항우연을 대상으로 최근 진행하고 있는 감사와 관련 표적감사 의혹도 제기됐다.

항우연 연구자 10여명이 민간기업으로 이직을 시도한 가운데 일부 내부 정보에 대한 과도한 조회가 드러나 과기부가 감사중이다.

이와 관련 무소속 박완주 의원은 "앞서 국정원이 이틀 간의 감사를 하고 어떠한 기술 유출 혐의도 발견하지 못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서 (과기부가 감사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성경 차관은 "표적 감사를 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사진
尹 석방 탄핵심판 어떤 영향 있을까? [서울=뉴스핌] 김현구 박서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구금 52일 만에 석방됐다. 법원이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의 불명확성 등을 지적한 만큼, 향후 윤 대통령 형사재판에서 이런 부분들이 우선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8일 오후 5시48분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밖으로 걸어 나왔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에 이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가 이날 윤 대통령의 석방지휘서를 송부하면서 석방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15일 공수처에 체포된 지 52일, 같은달 26일 검찰에 의해 구속기소된지 41일 만에 구치소에서 나오게 됐다. [의왕=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3.08 leehs@newspim.com ◆ 檢 본안서 구속·기소 정당성 입증에 주력 전망 재판부는 검찰이 구속기간을 넘겨 윤 대통령을 기소했고, 공수처의 수사권 등과 관련해 공수처법 등 관련 법령에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 등을 지적하며 현 단계에서 구속취소 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본안에서 구속기간 산정 등에 대한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검찰은 향후 본안에서 우선 구속과 기소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지청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아직 윤 대통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수사 중인 것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구속수사를 하는 것보다 어려움은 있겠지만 수사 동력이 떨어지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윤 대통령 수사를 주도한 공수처의 수사권 부분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변호인들이 들고 있는 위 사정들에 대해 공수처법 등 관련 법령에 명확한 규정이 없고, 이에 관한 대법원의 해석이나 판단도 없는 상태"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동안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가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권이 없음을 계속해서 지적해 왔다. 이에 이번 윤 대통령 석방을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 공수처의 수사권이 없다는 점이 인정될 경우 윤 대통령 기소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지금 공수처의 수사권이 없다는 게 제일 큰 쟁점이기 때문에 그것부터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공수처가) 기소권이 없는 상태에서 사건을 기소한 것이라면 공소 기각이 돼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도 "공수처의 권한 없는 수사가 인정되면 수사 내용 전체가 날아갈 수 있다. 다만 법원도 본안이 아닌 구속 취소 여부를 다루는 현재 단계에서 일도양단식으로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수사 무효'라고 하긴 부담스럽기 때문에 본안에서 다루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이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 입장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2025.02.25 photo@newspim.com ◆ 탄핵심판, "형사재판과 연관 없어"...재판관 심적 부담도 향후 윤 대통령은 불구속 상태로 형사 재판을 받게 된다. 특히 이번 구속취소 결정으로 인해 근시일 내 선고기일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쏠린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헌법재판소에서 드러난 윤 대통령의 일련의 행위들은 국헌문란으로 볼 소지가 있는 부분이 상당히 있다"며 "탄핵심판과 형사재판은 직접적 연관이 없기 때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른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도 "구속이나 공수처의 수사권, 개별 혐의의 유·무죄는 형사재판에서 다뤄질 부분"이라며 "큰 틀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전후 행위가 파면 사유에 해당하는지를 보는 탄핵심판과는 관련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구속취소 결정이 헌재 판단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헌법재판관들의 심리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헌재와 법원의 판단이 크게 엇갈릴 경우 어느 한쪽의 판단에 공정성 부분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hyun9@newspim.com 2025-03-08 20: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